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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 대통령, 16일 비건 단독 접견…트럼프 메시지 전달 가능성

입력 2019-12-15 16:54
신문게재 2019-12-16 4면

북한이 동창리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방한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최근 경직된 태도를 고려하면 만남이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

또한 그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만을 단독으로 접견하는 것은 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반도 기류가 순풍을 탈 때였지만 이번에는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북미 간 설전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측의 회동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둔 접견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그 내용 역시 관심을 끈다.

이에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13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청와대 차원의 북미 갈등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건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협의 뒤 함께 약식 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취지의 대북 메시지와 함께 ‘끝내 도발을 하면 대화의 창이 닫히고 추가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수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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