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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주도 5년 연구 ‘결실’… 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 가능성 열었다

입력 2019-12-26 14:30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인물사진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장.(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혈액병원 원장 김동욱 교수팀 주도로 전세계 11개국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4세대 효적항암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최소 2가지 이상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인 150명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와 다른 위치(ABL1 단백질의 myristoyl 결합 부위)를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Asciminib)’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1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원장 김동욱 교수팀이 책임저자로 주도한 이번 연구는 스위스 노바티스 지원으로 수행됐다. 의학 분야 가장 권위있고, 가장 오래된 세계 최고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12일자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2001년 세계 최초의 표적항암제인 이매티닙(글리벡)이 도입되면서 생존기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났고, 불치병에서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됐다. 하지만 이매티닙 내성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사티닙(스프라이셀), 닐로티닙(타시그나), 라도티닙(슈펙트), 보수티닙(보슬립) 등 2세대 표적항암제의 개발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 표적항암제가 일정 수준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으나 공격부위에 또 다른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효능을 잃어버리거나 장기간 사용에 의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평생 표적항암제를 복용해야 하는 문제도 예상되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애시미닙은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었던 150명 만성기와 가속기 환자를 대상으로 14개월간 추적·관찰한 이번 1상 연구에서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됐다.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은 기존 표적항암제 결합 부위와는 전혀 다른 위치(ABL1 단백질의 myristoyl 결합부위)에 선별적으로 결합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CR-ABL1 단백질을 비활성형 상태로 고정시켜 치료 효능을 보다 더 높일 수 있고, 기존에 문제가 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향후 성공적인 개발 가능성을 높인 애시미닙은 기존의 표적항암제와 달리 암 단백질의 전혀 다른 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높여 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김 혈액병원장은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 기존 표적항암제 단독요법의 문제점을 극복해 단기간의 병합치료 후 성공적인 치료 중단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향후 다양한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및 치료 용량 조절 임상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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