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자녀에게 올인하지 마세요" 100세시대 현명한 노후준비법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 늘어…자녀 교육 동시에 노후 준비해야
제2일자리 찾아 월급 30% 연금 저축…배우자와 좋은 관계 유지

입력 2019-12-31 07:00   수정 2019-12-30 17:15
신문게재 2019-12-31 12면

2019123016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노후준비 방해꾼 자녀 교육·결혼비용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경제적·사회적 성공의 첫 단추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관한 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40~50대가 노후 준비를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자녀 교육비다. 자녀 교육을 우선시해 노후 준비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학생 10명 중 7명(72.8%)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약 40만원이다.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은 더 증가한다. 유치원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자녀 1인당 교육비는 약 9000만~1억1000만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lip20191226160755
자료: 듀오웨드

 

듀오웨드의 ‘2019 결혼비용 보고서’에 의하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 자금으로 쓴 돈은 평균 2억3186만원이다.



결혼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혼집 마련으로 결혼비용의 73.5%를 차지한다. 신혼집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6133만원으로 나타났다.

요즘 젊은 세대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부모들도 퇴직 이후 30~40년간의 노후 생활비가 필요하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교육비를 지출하고 퇴직금으로 고비용의 결혼비용까지 부담하면 부모의 노후 생활은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장수 리스크 높아질수록 부부관계 중요

중년부부가 자녀 독립 후 둘이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늘었다. 자녀를 적게 낳아 자녀 양육 기간이 줄어들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중년기 부부관계가 더 중요해졌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를 따지면 남자는 75.8%, 여자는 63.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보다 남편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3건 중 1건 (33.4%)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4년 이하(21.4%)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중년에 이혼하면서 가족이 해체되는 일은 큰 위기 요인이다.

중년기는 다른 어느 생애단계보다 사회경제적 지위, 건강, 심리적 복지 등에서 개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다. 중년기는 어떤 직장에서 무순 일을 해 왔으며 가정생활은 어떠한지에 따라 개인 차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삶의 다양성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그대로 반영된다. 4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시기에 각종 성인성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만성질환은 대부분 음주, 흡연, 비만, 운동부족, 식습관 등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 양식에 기인한다.

중년기의 건강 문제는 노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50~60대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더 노력해야 한다.



◇월급의 30%는 연금… 최대한 확보해야

국민연금연구원에 의하면 50대 이상 중·고령자에게 필요한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월 243만원, 개인 월 154만원이다.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국민연금 등 연금 소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노후를 위해 당장 많은 금액을 납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초년생 때부터 국민·퇴직·개인연금 ‘3층 연금’에 가입하여 장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국민연금에 9%, 퇴직연금에 8.3% 등 월급의 17%는 자동가입하고 있어,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급여의 13%를 납입하면 월급의 30%를 연금자산으로 쌓을 수 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기간만큼 퇴직 후 노후 생활을 하는 기간이 길어졌다. 고령층(55~79세) 3명 중 2명(64.9%)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 계속 일하려는 동기는 생활비에 보탬(60.2%)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일하는 즐거움(32.8%)이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다. 인생 2막 일자리는 적어도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분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퇴직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녀 경제적 지원 부부간 미리 합의를

 

clip20191226160453
자료: 통계청

 

자녀 교육을 우선시하면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한 노후 준비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노후 준비와 자녀 교육을 똑같은 중요도를 가지고 함께 준비해야 한다.

자녀에게 월 40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면 연금저축에 월 40만원을 저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혼 여성(15~49세) 대상으로 자녀에 대한 경제적 부양 시기를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 때까지’가 10명 중 6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취업할 때까지’(17.4%)다. 부부가 노후 설계를 할 때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어디까지 얼마나 해줄 것인지 부부의 합의와 결정이 꼭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녀 독립 후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이 20년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부만 남게 되는 기간이 증가하면서 부부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황혼이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은 셀프 케어를 잘 못해 노년기에 삶의 질이 열악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인 준비에 더하여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고, 공동의 취미 활동을 하며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중년의 위기를 예방해야 한다.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