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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첫 경영 화두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지속 가능성 높일 것"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 참석

입력 2020-01-14 10:00
신문게재 2020-01-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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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이 13~14일 이틀간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포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엉 2020’에 참석해 래리 라이퍼 스탠포드 디자인 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GS)

 

GS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와 교류하며 문화와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선진 기업의 혁신 트렌드 공유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문화 확산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GS는 허태수 회장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소재 디캠프에서 개최된 ‘스탠포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에 직접 참석해 ‘혁신’을 취임 후 첫 경영 화두로 제시, 계열사 CEO 등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마인드를 고취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된 스탠포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스탠포드 이노베이션&디자인 연구센터’(이하 스탠포드 혁신센터)가 주최한 행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선진 기업들이 도입하고 실행하는 문제 해결 혁신 방법론 중 하나로 알려진 디자인 씽킹을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디자인 씽킹을 통해 해결된 혁신적 활동 사례 및 문화와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낸 다양한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디자인 씽킹 방법론이란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IDEO 창립자이자 스탠포드 석좌교수인 데이빗 켈리 교수가 전파한 개념으로, 감성과 직관적 사고를 결합해 창의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는 혁신 방법론이다. 일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공감 △정의 △아이디어 도출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문제 해결 시까지 이를 반복적으로 적용해 해결책을 도출해나간다는 방법으로, 현재 구글·애플·에어비앤비 등이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방법론으로 알려져 있다.

허 회장은 스탠포드 대학교 디자인 센터장이자 40여 년 간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래리 라이퍼 교수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 밸리에 있는 선진 기업들이 도입해 검증 받은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하여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허 회장이 연초 신년 모임에서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변화를 강조한데 이어 곧바로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마인드를 독려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혁신 전도사로서 변화의 신호탄을 올렸다는 게 GS 측 설명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라이퍼 교수를 비롯해 스탠포드 대학교의 서종민 박사, 김소형 박사, 장하원 연구원이 나서 디자인 씽킹 방법론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했다. 또 GS 계열사 임직원은 물론 국내외 학계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함께 혁신 방법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인적 네트워크 및 지식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

라이퍼 교수는 “혁신에 열망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GS그룹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디자인 씽킹 방법을 통해, 아시아 기업이 각자의 문화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센터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GS는 스탠포드 대학교와의 교류 지속을 통해,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진행되는 연구를 활발히 협업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등 혁신의 수준이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가 이를 내재화시킬 수 있도록 전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추진 중인 벤쳐 투자법인 설립이 올 상반기 안에 완료되면 향후 혁신 문화 정착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 전략을 펼치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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