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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시중은행 오토론 시장 위축…이유는?

입력 2020-01-14 14:56   수정 2020-01-14 16:39
신문게재 2020-01-15 11면

 

대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오토론(자동차대출) 성장이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금융당국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오토론 시장 점검에 나선 영향이다. 오토론은 보증서나 개인신용을 담보로 자동차 구입비용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5조3056억원으로 전년(5조1200억원) 대비 3.62%(1855억원) 증가율에 머물렀다.

전년(2조 4963억원) 대비 105.1%(2조6236억원) 증가했던 2018년에 비하면 성장률이 곤두박질 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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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시중은행 오토론 시장이 급격히 팽창한데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다양화 차원에서 오토론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핵심성과지표(KPI) 평가항목에 오토론 판매 실적을 반영한 은행도 있다.



그러나 오토론이 급증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자동차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말 기준 12개 은행(지방은행 포함)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0.33%에서 1.08%로 급등했다. 은행권 중 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오토론 연체율은 1.41%를 기록했다.



‘이중대출’ 문제도 불거졌다. 시중은행에서 오토론 대출을 받은 사람이 캐피탈 회사나 저축은행에 가서 또 대출을 받는 사례가 급증했다. 은행들이 오토론 대출시 근저당권 설정을 거의 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오토론 조이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오토론 시장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5월부터 자동차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GI서울보증보험의 담보비율도 110%에서 100%로 내리고 만 25세 미만 고객의 경우 담보비율을 80%로 정했다.

오토론 시장 위축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이 새 먹거리를 찾아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데 당국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에서 보증서 대출을 받은 고객이 2금융권에서 자동차를 담보로 다른 대출을 받는 ‘이중 담보대출’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당국의 개입은 당연하다는 입장도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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