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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80, 국내 ‘럭셔리 대형 SUV’ 지평 열까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현대차 최신 기술 적용

입력 2020-01-19 14:31

GV80 주행사진 (3)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까지 GV80 3.0 디젤 모델을 타고 왕복 120㎞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GV80 주행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GV80 주행사진 (5)
제네시스 GV80 주행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의 첫 대형 SUV 모델 ‘GV80’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인상은 다양하고 매혹적인 컬러와 수입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되고 우아한 내·외장 디자인까지, 국내 브랜드가 선보이는 ‘럭셔리 대형 SUV’가 수입차를 제치고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제네시스 GV80 출시 행사 이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까지 GV80 3.0 디젤 모델을 타고 왕복 120㎞를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GV80 외관은 차별화된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전면부는 명문 귀족 가문의 문장인 방패 형태인 대형 크레스트 그릴, 네 개의 램프로 이루어져 제네시스 디자인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쿼드램프를 적용해 독창적인 모습이다.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져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대형 SUV에선 보기 어려운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후면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 등으로 섬세한 고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됐다. 아울러, 11가지에 달하는 외장 색상과 5가지의 내장 색상이 럭셔리함을 더욱 극대화시켜준다. 외장 컬러의 경우 무광 흰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마테호른 화이트’, 독특하면서도 럭셔리함이 돋보이는 ‘카디프 그린’ 등이 차량의 멋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인테리어는 단순하고 깔끔하다. 조작 버튼 수를 줄이고,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를 통해 편안하고 수평적인 실내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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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인테리어. (사진=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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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인테리어. (사진=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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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사진=이효정 기자)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높여봤다. 시속 120km 이상을 달려도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60~70km 수준으로 느낄 만큼, 세단과 견줄만 한 안락함을 선사했다. 고속 코너링 역시 안정적이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초 14.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의 시야를 편안하게 확보해줬으며 선명한 화질까지 시인성이 뛰어났다.

GV80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인 에르고 모션,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이다.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은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0.002초 만에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 소음을 낮추는 기술이다. 하지만, 타 차종 대비 노면 소음이 확연하게 줄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 아쉬웠다.

GV80에는 방향지시 레버를 작동시키면 자동 차선변경이 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II가 탑재됐다. 크루즈 기능 버튼을 누르고 속도를 설정하면 계기판에 스티어링 휠 모양과 차선 모양이 뜬다. 이 때 스티어링휠을 잡고서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 스스로 차선을 바꾸는 기능이다. 차량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라면 유용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여러 설정을 거쳐 해당 기능을 이용할 만한 편리성은 느끼지 못했다.

GV80는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11.8km/ℓ로, 이날 시승에서 연비는 편도 64.6㎞에서 12.6㎞/ℓ를 기록했다. 3.0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된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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