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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재계 '창업 1세대' 마지막 생존자

입력 2020-01-19 17:01   수정 2020-01-19 17:21

검찰,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형집행정지 결정<YONHAP NO-2290>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연합)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전날인 18일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아산병원 일반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겼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탈수 증상으로 보름가량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지난해 12월 18일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다시 입원했지만 끝내 작고했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거인이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한국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1944년 선반(절삭공구)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 그는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롯데는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은 고국으로 눈을 돌렸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으로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신 명예회장이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롯데를 국내 5대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신 명예회장의 말년은 순탄치 못했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진 것. 이 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한 편에 선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형식적으로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고, 90대의 나이에 옥고를 겪기도 했다.

경영권 갈등 속에 법원은 신 명예회장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없다며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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