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ICT 수출액 14개월 연속 감소…경자년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20-01-20 11:02
신문게재 2020-01-21 1면

clip20200120104144
연도별 ICT 수출액(단위: 억 달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리나라 ICT(정보통신)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14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1% 줄어든 90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지는 53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73억7000만 달러, 17.6%↓)는 메모리 수요 위축와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의 30.7%에 비해 줄었다.

업계는 장기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가 올해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0년 반도체 전망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성장률을 각각 19%, 12%로 제시했다. 5G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인공지능(AI) 등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또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을 우려해 수요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LCD 패널은 경쟁심화로 줄었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 실적도 8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하락했다. 수요 확대로 부분품은 증가했지만, 완제품은 국내기업이 원가절감과 효율화 제고 차원에서 해외생산을 확대하면서 감소했다.

한편 2019년 연간 ICT 수출과 수입은 각각 1769억 달러, 1084억 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은 주력 품목의 시장 정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19.7% 감소했지만 금액 기준 역대 3위를 나타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