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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기술인력 166만명으로 전년比 1.7% 증가… 中企 인력난·고령화는 확대

바이오·헬스, 반도체, SW 산업서 증가....채용인력 중 신입자 비중은 50% 미만

입력 2020-01-22 11:00
신문게재 2020-01-23 2면

산업기술인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은 2018면 말 기준 총 166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나 부족률은 2.2%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헬스, 반도체,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산업기술인력 증가를 주도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높은 중장년층 비중에 따른 고령화 현상은 확대됐다. 또 경력직 선호현상으로 채용인력 중 신입자 비중은 50% 미만을 기록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조사기간은 작년 7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산업기술인력의 산업별, 직종별, 지역별 수급과 구인, 채용, 퇴사인력현황 등을 파악하는 정부승인 통계로, 2005년부터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함께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18년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수 대비 비중은 34.1%, 전년대비 2만7000명(1.7%) 증가했다. 부족인원은 총 3만7484명으로 전년대비 576명 증가(1.6%)했고 부족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0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바이오·헬스(5.1%), 반도체(2.6%), SW(2.6%), 자동차(1.9%) 산업은 증가율을 보이고, 조선(-4.9%), 철강(-2.2%), 화학(-1.0%), 디스플레이(-0.9%) 산업은 감소했다. 부족률은 SW(4.3%), 바이오·헬스(3.3%), 화학(3.3%)산업이 평균 부족률 2.2%를 상회하는 3% 이상 부족률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낮아지고 인력 부족률은 높아져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확보 어려움은 여전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9.6%(82만5000명), 비수도권 50.4%(83만7000명)으로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비중은 전년과 유사했다.

학력별로는 고졸을 제외하면 학력이 높을수록 산업기술인력 현원의 증가율 및 부족률이 모두 상승했다. 이는 고급인력 현원의 확대에도 부족을 호소하는 질적 미스매치가 지속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중소업체의 고급인력 부족현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143만6000명(1.6%증가), 여성은 22만5000명(2.1%증가)으로 여성 비중은 전년과 유사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비중은 중견규모 사업체가 가장 크고, 50대 이상 장년층 비중은 중소규모가 가장 높아 중소업체의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1년 이내 조기 퇴사인력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6만1604명으로, 조기 퇴사율은 42.2% 수준으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채용인력 중 경력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신입자 비중은 지속적 하락해 50% 미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50대 이상의 장년층 확대에 따른 고령화 심화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라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고령화 및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에 따라 중소기업은 인력난과 고령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력자 선호가 확대된 것은 현장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 부족(기업의 미충원 사유 18.8% 응답) 등 산업현장에서 질적 인력미스 매치 심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18년말 기준 바이오·헬스, 반도체, SW 산업이 산업기술인력 증가를 주도했고, 일부 업황 불황으로 인해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산업은 인력 감소를 보였다. 또한 SW, 바이오·헬스, 화학 등 新산업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사유로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수요 변동 △잦은 이·퇴직 △직무수행 역량 부족을 들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바이오·헬스, 화학 분야 전문연구인력 양성 과정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질적, 양적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업계의 인력 수요가 대학 및 직업훈련기관에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수요전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 5개 신산업 인력 조사·전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와 대학, 직업훈련기관과의 상시 소통체계 구축 △신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자 맞춤형 직업훈련 체계 정비 △지역산업체, 대학, 지역 혁신기관이 연계하는 맞춤형 인재양성 확대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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