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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밥상 화두는 총선과 靑·檢 갈등…밥상 민심 향방은

입력 2020-01-24 11:17

혁통위서 인사말 하는 원희룡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명절 밥상에서는 피해야 할 대화 소재가 정치이야기이라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올 설 명절 밥상에서도 이슈는 총선과 청와대-검찰 간 갈등이 될 전망이다.



선거일까지 80여일 남으면서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야권에서는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조국 사태에서 파생된 각종 의혹들을 두고 청와대와 검찰이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 명절 밥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새해 들어 총선 국면이 본격화 하자 보수진영에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 하면서다.

이러한 움직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뿔뿔이 갈라졌던 보수진영에 위기감을 불러왔고, 이번 총선에서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인식을 불러왔다. 이를 위해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출범해 다음달 중순 중도·보수 통합 신당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보수통합까지는 가는 길이 멀어 보인다. 통합 주체 간 기득권 경쟁도 상당하고, 이해관계도 달라 통합까지 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일부 당에서는 통합 논의 와중에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통합 의지에 대한 진정성도 제기되고 있다.

총선 날짜가 점차 다가오는 통합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총선 이후 통합 목표로 우선 총선에서는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또 예비후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공약남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각 정당의 경선 통과가 1차 목표인 예비후보들이 환심을 사기 위해 설익은 공약이나,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들을 남발하면서 각종 부작용들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내식당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총선과 함께 청와대와 검찰 갈등도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청와대와 검찰 모두 홍역을 치렀지만, 검찰이 조국 사태로 파생된 추가 의혹에 대해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 청와대는 이에 반박하며, 검찰 주요 인사 단행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충돌한 1차전은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사퇴와 검찰의 기소로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청와대가 조 전 장관의 후임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고,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조 전 장관과 청와대 관련 수사 주요 간부를 교체하는 카드를 꺼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는 등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일단락되지 않고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검찰조직의 이러한 모습을 두고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대해 불응하며 검찰권을 남용해 항명하는 모습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검찰은 최 비서관 기소는 조사 등으로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고 규칙에 따른 적법한 기소라고 맞서고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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