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더불어 사는 삶, 협동조합으로 일궈내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

대구대 LINC+사업단 공동기획..'협동조합 프랜차이즈 모델에서 소상공인의 규모화 가능성 찾기'

입력 2020-01-24 17:29   수정 2020-01-24 17:29

지난해 11월 27일, 청주의 한 고깃집에선 사할린에서 이주 동포들을 위한 삼겹살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를 마련한 사람들은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다. 매달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이들의 봉사활동은 지난 2016년 시작해 지금까지 120번에 이른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은 2015년 11월 설립됐다. 5명의 조합원과 13명의 준조합원,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13개 가맹점이 있고, 본사 직원은 2명이다. 2016년 중소기업청 장려상, 2017년 제5회 협동조합의 날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망하지 않는 창업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에서 보면, 퇴직 후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데 보통 2억, 3억씩 투자해서 초반 1년은 그나마 인맥으로 유지하는데, 그 이후엔 다들 문 닫고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5천만 원선에서 창업해도 망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보자!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은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성기 이사장(56세)은 오랜 고깃집 운영 노하우와 더덕을 이용해 더덕솥뚜껑삼결살을 개발하고 장사 경험이 없는 지인들에게 어느 정도 키워놓은 3~4곳의 점포를 넘겨줬다.

이렇게 생겨난 점포들을 모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13명의 준조합원은 매장을 3년간 운영해야 조합원 자격을 갖게 된다. 아직 프랜차이즈 등록은 하지 않았 지만, 주요 품목인 더덕과 삼겹살은 공동구매한다. 더덕은 강원도 정선 영농조합과 직거래하고 삼겹살은 지역의 육가공장에서 생삼겹살을 공급받는다.



▶매출 떨어진 매장에 홍보 집중

가맹점을 위한 공동구매와 이사장의 운영 노하우 전파, 그리고 더불어 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고객에게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타나고, 매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끌어낸다.

특히 이들의 경쟁력은 더덕 무한 리필서비스에 있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에 속한 13개 가맹점포는 매일 오후 2~4시가 되면 일제히 더덕을 직접 깐다. 좋은 더덕을 직접 손질해서 공급한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가격이 비싼 더덕을 무한리필 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도라지네, 중국산이네 하는 불신을 거둬 내기 위한 조치다. 또, 가맹점 홍보도 이들의 경쟁력을 높인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협동조합에 취업한 직원이 고령의 가맹점주들을 대신해 SNS마케팅을 펼친다. 매출이 떨어진 매장이 있다면 그곳을 집중 홍보한다.



▶대학이 교육파트너 돼 달라..

협동조합은 안정적인 사업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더덕 채취가 이뤄지지 않는 4~5개월 동안 사용할 더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목돈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자금 확보가 어려움이다. 또, 이들 점포의 경쟁력인 더덕의 품질을 부각시키기 위해 더덕 탈피기를 공동구매하기 위해 고정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조합 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협동조합 관련 교육도 필요로 한다. 이성기 이사장은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면서 서울대 경영대학에 개설된 협동조합 경영교육을 받으러 6개월간 매주 청주에서 서울대를 오가야 했다. 매주 하루 반나절을 고스란히 교육을 위해 비워야 하는 게 여의치 않았기에 충청권 대학에도 이런 교육과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조합이 커갈수록 체계적인 교육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소상공인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인 세무 회계와 프렌차이즈 정보공개서 작성 등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