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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뷰] 올해 아카데미? 영화 '조조래빗'이 제.대.로 찜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생 영화로 등극될 감동 갖춰
10살 소년의 눈으로 본 전쟁의 참상과 첫사랑의 순간 교차

입력 2020-01-27 07:00   수정 2020-01-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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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관람가인 영화 ‘조조 래빗’.(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누구나 인생 영화가 있다. 요즘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X세대에게 ‘시네마 천국’이 보여준 여운처럼 이 영화 ‘조조 래빗’이 바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들에게 그런 영화가 아닐까.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독일 소년단의 열혈 추종자다. 원하던 입단 후 토끼조차 죽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겁쟁이 토끼’라는 별명이 붙는다. 상심한 조조에게는 상상 속 친구 아돌프(타이카 와이티티)가 있을 뿐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아돌프는 그의 우상인 히틀러를 뜻한다.

 

12세 관람가
12세 관람가인 영화 ‘조조 래빗’.(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그에게 유대인은 머리에 뿔이 달리고 상대방의 영혼을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자’들이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는 극혐의 시대에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그를 키우고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는 존재다. 

 

영화는 조조의 죽은 누나 방에서 우연한 존재가 발견되면서부터 로맨스로 흐른다. 모성애와 애국심 사이에서 사회가 주는 차별과 세상의 상처를 모두 겪는 성장기 소년의 순진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조조 래빗’은 국내에서의 존재감이 배우에게 쏠린 영화다. 스칼렛 요한슨은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조 래빗’과 ‘결혼 이야기’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역시 데뷔와 동시에 지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태런 에저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샘 록웰이 맡은 독일 장교 역할은 짠하면서도 반전 매력을 펼친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끄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관객상의 주인공은 모두 그 해 아카데미의 영광을 누렸기에 이 영화가 어떤 사고를 칠지 ‘기생충’보다 더 관심이 갈 정도다.

 

무엇보다 감독이 직접 극중 히틀러 역할로 출연해 배우보다 더한 열연을 펼쳐 웃음을 더한다. 참혹한 전쟁 속 10살 소년의 눈으로 본 인간의 내면의 세계는 잔인하지만 따듯하다. 혐오와 차별, 줄타기와 인격의 부재가 판을 치는 시대에도 ’조조 래빗‘의 엔딩이 주는 여운은 오래 회자될 듯하다. 힌트를 주자면 살아있음에 대한 무언의 춤이다. 그 어떤 사랑한다는 말보다 격한 눈맞춤과 함께. 2월 5일 개봉.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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