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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손학규에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손학규 "검토해 보겠다"

입력 2020-01-27 17:44

안철수에게 꽃다발 선물하는 손학규
안철수에게 꽃다발 선물하는 손학규(연합)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27일 손학규 대표에게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안 전 의원은 특히 자신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 대표와 4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움에 처해있는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 활로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의원단 (오찬) 모임이 있어서 그 전까지 고민해보시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무엇에 대한 대답을 이야기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는 “나머지 부분은 손 대표께 물어봐달라”고 했다.

이를 두고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과 재신임 여부 등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누구한테 맡길 거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며 “안 전 의원이 대화가 마무리될 쯤에 이런 이야기를 한 뒤 지금 답을 주지 말고, 내일 의원들 모임 있을 때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예전에 유승민계에서 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다.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 이유나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고,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다.

이어 ‘(손 대표가) 물러나라는 이야기로 들린다’는 말에는 “글쎄요”라며 대답을 피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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