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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바이러스 취약층 4060세대… 코로나바이러스 특별관리 필요

국내 확진자 40%가 40대 이상 ... '지병있는 고령자' 특별관리 절실

입력 2020-02-04 07:20   수정 2020-02-03 14:13
신문게재 2020-02-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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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예방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난 30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실에서 감염 예방 복장을 착용한 의료원 관계자와 시설 점검자들이 병실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연합)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서 집단발병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초비상이다. 유례 없이 빠른 전염력에 치사율도 독감의 3배 이상 높다고 해 우려가 크다. 특히 이번 변종 바이러스는 고령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의학적 소견들이 속속 제기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나친 공포감으로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되지만, 워낙 빠른 감염 속도 탓에 섬세한 자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지병이 있는 50대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특별 관리를 주문한다. 가능한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건조한 밀집 공간을 피할 것도 권고한다. 서울 55곳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설치된 532곳의 선별 진료소도 십분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아동보다 중장년·노년층이 더 취약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YONHAP NO-2469>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까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40대 이상이 9명이다. 당초 유아나 젊은이들이 취약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예상보다 장년층 이상의 확진 사례가 많다. 중국 현지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50대 남자’ 감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국내 의료계에서도 접촉 가능성이나 면역력 등을 감안할 때, 아동보다는 노년층 예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폐렴 또는 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 폐렴의심증상이 있는 어르신들이 일차 요주의 대상이다.

국내 3번째 확진자가 54세 남성이다. 그는 ‘수퍼 전파자’ 판정을 받아 특별관리 대상이다. 경기도 일산의 음식점과 카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와 대형 식당, 호텔 등 다중 시설을 이용하며 본의 아니게 이른바 ‘숙주’ 역할을 했다.



6번째 확진자도 56세 남성이다. 3번째 확진자의 친구로 강남 식당에서 식사 후 첫 2차 감염자가 됐다. 설 연휴 때 충남 태안의 어린이집 교사인 딸(첫 3차 감염자)과 자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어 해당 어린이집까지 휴원 조치된 상태다.

8번째 확진자는 62세 여성이다.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귀국했는데 이후 군산 식당과 이마트 등을 활보했다고 한다. 현재 해당 이마트는 잠정 폐쇄된 상태다.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12번째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자다. 관광 가이드로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입국했는데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가장 최근인 2일 확진 사실이 발표된 14번째, 15번째 환자도 모두 40대다. 14번째 환자는 중국인 여성으로, 12번째 환자의 가족이다. 15번째 환자는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0일 우한시에서 들어와 관찰 대상으로 검사를 받다가 경미한 감기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 호흡기나 눈·코·입으로 침투되어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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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다만, 감염자의 침 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되어 전염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 거리는 2m 정도로, 밀집 지역내 감염 전파 속도가 엄청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나 잠복기 전염 여부 등 세계보건기구(WHO) 조차 아직 확인하지 못해, 일각에선 ‘깜깜이 바이러스’로도 불린다.

대체로 2일에서 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37.5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나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균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도 더디다. 빨라야 올 하반기 쯤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는 주요 증상별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 예방 항생제 투여 등에 그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확진자에 의해 2차, 3차 감염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정확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잠복기 등에 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국민 행동수칙에 따르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경험자는 반드시 그 사실을 의료진에 알려야 한다. 의심증상 발생 시 관할보건소나 지역 번호+120·1339로 문의하면 된다.

이제 전 세계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에 해외 여행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출국 전에는 감염병 발생 정보 및 예방 정보·주의사항을 해외감염병NOW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탑승 시 좌석에 비치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안내문도 반드시 숙지한다. 입국 때는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검역관에게 밝혀야 하며,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감지되면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에 상담하고 의료기간을 방문해야 한다.


◇ 마스크 완벽 밀착하고 수시로 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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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KF(Korea Filter) 시리즈가 보편적인데,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 수록 전문가 용이다. KF 80이 대중화되어 있는 황사 마스크인데,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KF94 이상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장기간 착용 시 호흡이 곤란해 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등급에 관계없이 코와 턱을 완벽하게 밀착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비닐에 넣어 밀봉시킨 후 폐기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

손 씻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한다. 마스크를 만진 후에도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손으로 눈이나 입, 코를 만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대용 손 세정제도 유용하다. 집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휴대용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1회 용 알코올 솜도 도움이 된다. 손 세정제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약국에서 구매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핸드폰은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대개는 혼자 쓰는 물건이지만, 외부 노출이 잦아 병원균 노출이 의외로 심하다고 한다. 깨끗한 티슈나 알코올 솜 등으로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 물 자주 마시고 식사땐 음식 덜어먹어야

 

손 소독하는 병원 방문객<YONHAP NO-4591>
지난 31일 오후 국내에서 여덟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가 치료를 받는 격리 병동이 있는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출입문 앞에서 장년층 방문객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40대를 넘기면 질병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장년층 이상에 대해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 및 수면과 함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비타민 섭취를 포함해 고른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 같은 때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식당가, 마트 등 다중시설 출입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라고 말한다. 대중교통 이용도 최대한 자제하되, 가능하면 지하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야 하는 지하철보다는 버스 이용을 권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가능한 손잡이 등을 잡지 말고, 손대 손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모이는 모임도 가능하면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연기하는 것이 좋다. 최근 중국 여행자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수시로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와 장소를 알려주니 참고하면 좋다. 필수적인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면, 의료기관 방문도 잠시 미루는 것이 좋다. 병원균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병원이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경우 개인 배식으로 바꾸도록 한다. 찌개를 먹을 경우, 개인 수저 말고 공용 국수저 등을 이용하는 것이 위생 면에서 여러 모로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조금 배가 부르다 싶을 정도로 마시라고 의사들은 권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한 곳에서 잘 확산된다. 따라서 밀폐된 건조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목욕탕, 찜질방 등은 그런 조건은 아니지만.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혹 부득이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도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필수다. 우한 사태도 박쥐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만연하다.

이원배·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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