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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전중구 파파존스 부사장 “본사 마진 줄이니 지난해 가맹점 20곳 늘었어요”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전중구 파파존스 부사장

입력 2020-02-10 07:00   수정 2020-02-10 10:24
신문게재 2020-02-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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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구 한국파파존스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신사동 본사 자사 브랜드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파파존스)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계약서에 적힌 것보다 낮은 5%의 가맹 로열티를 받고 있는데 이런 노력으로 지속적인 매장 확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까지 300개 이상 매장 및 연 매출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만난 전중구 파파존스 부사장은 “본사가 크게 욕심내지 않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매년 20개씩 매장을 늘려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파존스의 성장 동력을 ‘가맹점과의 상생’으로 꼽은 것이다.

이 같은 전 부사장의 경영철학은 피자헛 직원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그의 성장 스토리에 기인한다. 피자헛 직원에서 시작해 파파존스를 국내에 도입, 피자업계 톱5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가맹점 상생’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전 부사장은 피자헛 성공 핵심 멤버들과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2002년 미국 파파존스 본사로 건너가 직접 마스터프랜차이즈 판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전 부사장과 같이 파파존스에 사업계획서를 낸 곳은 롯데, CJ 같은 대기업이었다. 자본금 등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열세였지만 피자헛에서의 경험과 디테일한 사업계획서로 국내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내게 된다.



전 부사장은 “2002년 당시 한국 피자헛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같이 피자사업을 한다고 하니 파파존스 미국 본사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국파파존스는 치열한 피자업계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며 세를 넓혀 갔다.

위기가 닥친 건 2008년 금융위기 때였다. 당시 매출 급락을 맞은 프랜차이즈들은 본사가 살기 위해서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본사만 살아남고 싶었다면 로열티를 올려야 했다. 하지만 전 부사장은 본사 매출 하락을 감수하면서도 가맹점 수수료를 되레 낮췄다.

매출액 100억에서 로열티 1%면 본사에 1억 이익이 나는데 이를 포기하고 상생 가치를 지킨 것이다. 그렇게 가맹점주들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고 폐점하는 가맹점도 줄었다. 한국파파존스는 2008년 낮춘 수수료를 아직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전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했고 이때부터 파파존스 피자는 가맹점과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후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장이 늘고 있다고 전 부사장은 덧붙였다.

이러한 전 부사장의 노력으로 파파존스 피자는 한 명의 가맹점주가 두 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다점포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50%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파파존스에는 매장을 4~5개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있다.

전 부사장은 “다점포비율이 높은 것은 점주와 본사간의 상생관계와 친밀감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월 3회 이상 수시로 소속지역장이 방문해 점주와의 정기 미팅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지속적인 소통도 한 몫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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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파존스 수퍼파파스 피자(사진제공=한국파파존스)

 

또한 파파존스는 지난해 3월 품질관리센터(QCC) 겸 물류센터를 새로 완공하고 전국 매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안성에 새로 설립된 QCC는 전국 300개 매장의 배달물량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기존 용인 QCC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 동안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장하는데 소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라는 파파존스 피자의 기본 이념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전 부사장은 설명했다.

파파존스 피자는 일명 ‘강남 피자’로 불리며 미국 유학이나 거주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전 부사장은 미국식 피자를 유지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첨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먼저 한국파파존스는 탄수화물이 강해 보다 탄력 있는 북미산 본 밀만 사용하며 도우도 냉장 발효한다. 치즈도 국내 도입 초기부터 미국 레프리노 치즈만 사용한다. 레프리노 치즈는 사료를 먹이면서 소를 키우기 때문에 치즈 색이 하얗고, 자연 치즈 함량이 높다.

또한 토핑에 잡고기가 섞이지 않아 고기 함량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통상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다져놓은 야채를 본사에서 배달해주는데 파파존스는 야채에 칼이 닿으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원물을 각 매장에서 당일 손질해 신선도를 높인다.

전 부사장은 “덕분에 재료 가격은 높지만 프리미엄 피자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인 ‘수퍼파파스’ 매출 비중이 높던 파파존스 피자도 최근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파파존스피자는 삼양식품과 컬래버레이션 하여 ‘불닭 피자’ 2종을 선보이며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를 했다. 파파존스의 신 메뉴 ‘불닭 피자’는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를 사용하여 혀를 마비시킬 만큼 얼얼하지만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인 대표 요리 감바스에 착안해 이색적인 맛의 ‘감바스 피자’를 선보였고, 8월에는 ‘하쿠나 마타타 피자’를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피자업계가 냉동 피자 등 가정간편식 시장에 영향 받아 하락세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전 부사장은 “그렇지 않다”며 성장을 자신했다.

전 부사장은 “가정간편식 고객과 파파존스 피자 고객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2003년에는 20-30대만 피자를 먹었지만 현재는 20~50대가 피자를 먹기 때문에 피자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파파존스는 아직 전국에 확장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기본을 꾸준히 지켜왔기 때문에 충분히 더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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