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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임기 ‘1년’ 의미는?

입력 2020-02-18 03:54   수정 2020-02-18 13:28
신문게재 2020-02-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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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이례적으로 짧은 임기 1년을 받았다. 통상 시중은행장의 임기는 2년을 기본으로 하고 1년씩 연임하는 경우가 많아, 그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우리금융지주는 권 내정자의 임기를 오는 3월 주주총회부터 1년간으로 정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은행장의 신임 임기를 2년으로 하고 있고, 하나은행도 보통 2년으로 정한다. NH농협은행은 은행장 임기가 1년인데 농협금융그룹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를 매년 평가해 연임을 정하고 있다. 이같은 관례에 비춰보면 권 내정자의 임기는 이례적으로 짧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2년이나 3년씩 은행장 임기를 부여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처음 은행장이 됐을 때도 3년의 임기를 받았고, 이광구 전 은행장도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권광석 신임 은행장이 2년 동안 우리은행을 떠나있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재임 기간 중 성과에 따라 추후 2년을 연장하는 ‘1+2체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은행장의 권한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손 회장의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우리금융그룹 전체 자산, 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지주 회장보다 파워가 센 은행장 출현은 손 회장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장직에 1년 임기는 사실상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은행에 닥친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짧은 1년간의 업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각을 의식했는지 최근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내정자가 만남을 가졌다. 업계에 따르면 1년 임기가 정해진 후 지난 14일에는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내정자가 본부장 이상 임원급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임원들의 행사이지만 권 내정자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권 내정자는 현재 차기 행장 내정자 신분이며 현직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기 때문이다. 권 내정자는 손 회장이 행사 전날 직접 전화를 걸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내정자는 이날 임시집무실이 마련된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열심히 하겠다”며 “현재 여건에서 우리 조직이 부딪친 여러 현안을 단기에 극복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는 권 내정자는 이날부터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에서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 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당분간 양쪽의 일을 모두 볼 예정이다. 권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우리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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