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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윤병희, “양원섭처럼… 나도 직진하는 배우”

입력 2020-02-19 07:00   수정 2020-02-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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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병희 (사진제공=블레스이엔티)

 

개성파 배우 윤병희(40)가 오랜 무명생활을 접고 연기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윤병희는 화제 속에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스카우트 팀장 양원섭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양원섭은 ‘드림즈’의 아웃사이더이자 괴짜다. 유명 선수 출신도 아닌데다 스카우트 팀장인 고세혁(이준혁 분)과 전년도 신인 드래프트를 놓고 마찰을 빚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주인공인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 못지않다.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여관방을 전전하며 지방을 오가고,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혹사한다 싶으면 싸움도 마다 않는다. 때로 과하다 싶을 만큼 오지랖이 넓어 오해도 빚는 양원섭에 대해 윤병희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 뜨겁게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제작진이 양원섭은 극 초반 분위기를 잡는 인물이라 심사숙고해서 찾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양원섭이 스카우터가 되기 전 스토리에 집중했죠. 선수생활을 거쳐 은퇴하기까지 겪은 시련과 과정에 대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이 사람은 충분히 이렇게 행동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작가님도 양원섭이 선수 시절 자신같은 스카우터를 만났다면 다른 프로야구선수가 됐을 수도 있다고 큰 그림을 그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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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한장면 (사진제공=SBS)

 

윤병희 안에도 양원섭같은 진심과 열정이 도사린다. 윤병희는 “양원섭의 고집과 강두기(하도권 분)의 인성, 그리고 이세영(박은빈 분)의 에너지가 합쳐졌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야구를 사랑하다 못해 그늘진 곳까지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양원섭에게 공감하고 위로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묵묵히 배우의 길을 파고 들었던 것도 그와 같은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솔직함까지 양원섭을 닮았어요. 강두기는 닮고 싶은 사람이죠.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보니 시청자이자 팬으로서 닮고 싶어요. 이세영을 연기한 박은빈은 현장에서 만날 때마다 기분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죠.”


◇10년간 크고 작은 한국영화 출연...펭수도 오해한 ‘극한직업’은 출연 안 해

 

윤병희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한장면 (사진제공=SBS)

 

윤병희는 2007년, 연극 ‘시련’으로 데뷔 이후 13년간 무명생활을 거쳤다. 고교 시절 막연히 연기자의 꿈을 안고 연극영화학과로 진학해 대학에서 연극을 한 시간까지 합치면 무명기간은 20년에 달한다.

2009년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주인공인 강지환과 류승룡의 해외팀 요원이다. 이후 크고 작은 역할로 꾸준히 얼굴을 내비쳤다. 영화 ‘황해’, ‘역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허삼관’, ‘남한산성’, ‘범죄도시’, ‘대장 김창수’, ‘물괴’, ‘국가 부도의 날’, ‘자전차왕 엄복동’,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봉오동 전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블랙머니’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대부분의 영화에 윤병희가 출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에는 동해독립영화제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에서 변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개성강한 외모 때문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 ‘스토브리그’로 유명세를 타면서 최근 TV를 통해 방송된 영화 ‘극한직업’ 속 ‘마작 조직원’이 윤병희가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을 돕는 중국계 정보원 ‘휘발유’ 역을 연기한 이력이 있다보니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윤병희가 중국인 역할 전문”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해당 캐릭터는 배우 장지웅이 연기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함께 출연했지만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다.

“하하, 안 그래도 ‘스토브리그’ 마지막 회에 특별 출연한 펭수가 ‘극한직업’ 나온 그 배우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평소에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드라마를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서 많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
 

 

◇ ‘미스터 션샤인’-‘스토브리그’-‘나 혼자 산다’까지 모두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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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병희 (사진제공=블레스이엔티)

‘범죄도시’의 휘발유 역은 윤병희에게 잊지 못할 캐릭터다. ‘범죄도시’를 관람한 이응복PD가 김은숙 작가에게 ‘미스터 션샤인’의 김용주 역으로 윤병희를 추천한 것.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스토브리그’까지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최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조병규의 이웃인 ‘3대째 정통 강남파’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윤병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한다. 


“어머니랑 아내가 정말 좋아하세요.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극장보다 TV가 친숙하니까 연락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누나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은 ‘아빠 잘 촬영하고 와, 사탕 줄게’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어요. 아들 친구들이 ‘너희 아빠 드라마에서 봤다’고 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곤 하죠.”

촬영장은 유난히 춥다. 하지만 윤병희는 최근 들어 촬영장의 온기를 느끼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성공으로 난생 처음 포상휴가도 떠난다. 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윤병희는 “지금보다 앞으로 노선이 더 걱정이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어요. 욕심내서 튀려하지 않고 개성강한 외모보다 작품에 물처럼 스며드는 것, 그게 연기를 하는 사람의 목표죠. 그렇게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연기에 정진하려 합니다.”

윤병희는 3월부터 영화 ‘보이스’ 촬영을 시작하며 영화 ‘범죄도시2’에도 우정 출연한다. 쉴 새 없는 일정이지만 김은숙 작가나 이신화 작가가 차기작에 부른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계획이다. 윤병희는 “양원섭은 아마도 다음 구단주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스토브리그’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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