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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적수 없는 ‘승승장구’… 갤S20·Z플립 흥행에 파운드리 확장

입력 2020-02-19 13:49
신문게재 2020-0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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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제품 체험존을 통해 갤럭시S20을 체험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우한 폐렴(코로나19)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마케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플래그십 신작 ‘갤럭시S20’ 시리즈와 후속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은 지난 14일 출시 이후 미국과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의 1차 출시 국가에서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국가에 2차 물량을 준비하는 중이며 조만간 출시 국가를 늘릴 방침이다. 국내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도 조기 매진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판매가 진행 중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열기도 뜨겁다. 국내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판매점에는 사전예약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1억800만 화소에 100배 줌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 등 역대급 스마트폰 카메라로 평가받는 갤럭시S20 울트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온라인 유통업체 엠엔프라이스가 3753명의 사전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60%에 달하는 소비자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20의 전작 모델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약 36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이 전작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화웨이,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린 것도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매년 2월 스마트폰 시장의 신제품 데뷔 무대였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전격 취소되자 화웨이와 LG전자, 샤오미 등은 신제품 공개에 애를 먹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G9 씽큐의 공개 행사를 지역별로 따로 진행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MWC 2020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신형 폴더블폰 ‘메이트Xs’를 오는 24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해 대신할 방침이다. MWC 2020 취소에 따른 고육지책이나 홍보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 역시 MWC 2020 취소 이후 신형 플래그십 ‘미(Mi) 10’의 해외 공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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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공언한 파운드리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퀄컴과 계약을 맺고 올 1분기부터 3세대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60 5G-RF 시스템’(이하 X60) 시제품 출하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X60은 세계 최초로 극고주파(mmWave)와 6기가헤르츠(GHz) 이하 주파수 대역의 시분할 송수신(TDD)과 주파수 분할 송수신(FDD) 등을 지원한다. 5G SA(Stand Alone) 모드 6기가헤르츠 이하 대역에선 단일 주파수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 대비 2배나 높이고 있다. 초당 7.5기가비피에스(Gbps)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로이터는 이번 퀄컴 수주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5G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X60은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다. 대만의 TSMC가 뒤늦게 5나노 모뎀 제작에 뛰어든 것과 비교하면 기술적 측면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52.7%, 삼성전자는 17.8%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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