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人더컬처] K팝 대표주자 카드 “전 세계 52개국 공연, 볼리비아가 기억에 남아”

입력 2020-02-21 07:00   수정 2020-02-20 19:23

카드 KARD
혼성그룹 카드 (사진제공=DSP미디어)


혼성그룹 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는 지난 3년 동안 세계를 누볐다.

2016년 12월 데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싱글 ‘오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등은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덕분에 카드는 국내에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전 세계 10여개 국가 투어를 확정했다. 3년간 투어를 다닌 국가만 52개국에 달한다. 특히 칠레와 브라질과 같은 남미 국가에서 남다른 인기를 자랑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너무 빠르게 솟구친 탓일까? 정작 국내 팬들과는 정을 쌓을 시간이 부족했다. 높은 해외 반응과 달리 국내 인지도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을 발표한 카드 멤버들은 “한국에서 인지도를 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992년생인 팀의 맏이 제이셉(27)이 올 여름 군에 입대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국내 팬들을 만나고 가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비엠은 “가장 큰 숙제가 한국에서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제이셉은 “공백기 전 카드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지우도 “제이셉 오빠가 군대 가기 전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강렬한 라틴계열 음악을 주로 선보였던 지난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은 국내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힘을 살짝 뺀 게 특징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레드문’은 뭄바톤에 EDM과 트랩의 조화가 어우러진 곡이다. 리드부터 ‘세뇨리따’(아가씨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시작해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붉은 달로 비유했다. 또한 멤버 비엠과 제이셉이 함께 노랫말을 쓰고 비엠이 작곡·편곡에 참여한 ‘고 베이비’(GO BABY), 여성 멤버들의 유닛곡 ’에너미‘(ENEMY), 남성 멤버들의 유닛곡 ’인페르노‘(INFERNO) 등이 수록됐다.

비엠은 “마지막 미니앨범을 발표한 뒤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두 곡만 발표한 게 아쉽기도 하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신중하게 곡을 골랐고 음악적으로, 퍼포먼스 적으로, 그리고 비주얼 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카드 고유의 색깔이 된 ‘뭄바톤’ 장르 곡을 놓고 고민이 컸다고 한다.

전지우는 “뭄바톤과 트로피컬 장르로 사랑받다보니 그런 음악만 하는 그룹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그런 선입견을 깨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여야 하나 고민했지만 ‘레드문’을 들은 뒤 이 곡이 타이틀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남성 멤버 유닛곡인 ‘인페르노’는 해외 투어 중 무대에서 살짝 공개한 곡을 재편곡해 앨범에 실었다. 이미 유튜브에는 현지 공연 중 찍은 영상도 공개돼 있다. 비엠은 “인페르노가 영어로 불바다란 곡인데 무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웃었다.

 

KARD 카드
혼성그룹 카드 (사진제공=DSP미디어)

 

해외 공연을 자주 다니는 만큼 이들의 국내 활동에 대해 일부 팬들은 ‘내한공연’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전지우는 “1년에 길어야 2달 정도 해외에 있다”며 “그래도 해외에 나갈 때마다 한국이 그립고 한국 팬들이 보고 싶다. 이번에도 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음악방송에서 팬들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팬 사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셉은 아예 향수병까지 걸렸다고 했다. 특히 음식에 대한 향수가 짙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마친 뒤 배고플 때는 한국처럼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싶은데 해외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거든요.매니저나 프로모터한테 매 번 부탁하기도 어렵고요. 해외에서 회식할 때 한식당에 가면 소주값도 비싸요. 하하”

3년 동안 방문한 52개 국가 중 브라질과 미국, 멕시코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멤버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로 만장일치로 볼리비아를 꼽았다.

“볼리비아는 고도 4400~4600m 상공에 위치한 나라예요. 그러다보니 해외가수를 초청해도 취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공연도 도착 전까지 예매율이 낮았는데 현장에서 티켓 판매가 급증했어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머리가 빙 돌았어요. 한 바퀴만 살짝 돌아도 어지러워서 산소탱크까지 구비했죠. 우리 여기서 공연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팬들이 계시니 결국 앙코르까지 다 부르고 왔어요. 100% 역량은 다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함성소리를 들으니 끝까지 무대 위에 서게 되더라고요.”(전지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입술이 파랗게 질렸어요. 차라리 기절하는 게 속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허설할 때는 과연 무대를 마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도 기절을 참고 끝까지 해냈어요.”(제이셉)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아티스트인만큼 팝가수와의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엠은 메이저 레이저를, 제이셉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빈지노를, 전소민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제이홉의 ‘치킨누들수프’를 피처링한 남미가수 베키지를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 꼽았다. 아직 특별히 러브콜을 받은 가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카드의 바람이 이룰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3년간 꾸준히 일한 노고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릴 때의 기쁨도 전했다.

비엠은 “많은 분들이 우리가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부모님께 적지 않은 금액의 현찰을 드렸을 때 아버지께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제이셉도 “첫 정산을 받은 뒤 70%를 부모님께 드렸다”며 “매번 집에 갈때마다 반찬이 바뀌고 있다”고 웃었다.

전소민은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조카들에게 편하게 선물을 사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고 전지우는 “이제 갓 시작하는 단계라 풍족하지는 않다. 부모님은 오히려 딸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쓰는 걸 안 좋아하셔서 그대로 통장에 넣어놓았다”고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스타로서 자리를 굳혔지만 카드는 아직도 국내 팬들에게 보여줄 게 더욱 많다고 강조했다.

“‘레드문’은 한마디로 뜨거운 앨범입니다 우리 음악을 듣는 분들이 ‘역시 카드’라는 마음으로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