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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윤곽…민주당 ‘금태섭 교통정리’·통합당 ‘윤상현·이혜훈·이은재 컷오프’

입력 2020-02-21 21:09

원혜영 김형오
사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원혜영·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일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언쟁을 벌인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가 신청한 서울 강서갑 교통정리를 했고, 통합당은 수도권 일부 지역 공천 방침을 밝히며 윤상현·이혜훈·이은재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우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김 변호사를 청년 인재 자격으로 전략지역 우선 배치키로 하고, 강서갑은 현역인 금 의원과 안성현·한명희·강선우 후보가 적합도 조사를 통한 후보 압축 후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뇌관이던 강서갑이 정리됐지만, 컷오프를 당했거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지정 받은 현역 의원 및 후보들의 반발로 공천 잡음은 여전하다.

먼저 이날 컷오프 된 충북 청주 서원의 오제세 의원은 무소속 출마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중구성동을은 최고위원회가 재심을 요청했다. 마찬가지로 전략지역인 서울 금천도 최고위가 경선지역 전환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송파병도 현역인 남인순 의원을 단수추천키로 하자 이곳에 도전한 여선웅 후보가 청년임에도 배제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지역구가 즐비해 이후에도 전략지역 지정 등 공천 방침에 따라 파열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머리 맞댄 금태섭-김병기<YONHAP NO-1975>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왼쪽)과 김병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구 공천 방침을 결정해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천 미추홀을 윤상현·서울 서초갑 이혜훈·서울 강남병 이은재 의원을 컷오프한 것이다.

공관위는 먼저 이들 세 의원 지역구를 모두 우선추천, 즉 전략공천지로 정했다. 통합당 지지세가 높은 강남3구인 서초갑과 강남병은 인적쇄신에 따른 조치이고, 윤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패인으로 꼽히는 ‘진박(박근혜)공천’ 논란의 핵심인물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강남 갑·을도 전략공천지로 지정됐다. 강남갑은 현역인 이종구 의원은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고, 강남을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영입인재들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수추천 방침으로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들도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경기 안양 동안을)를 비롯해 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오신환(서울 관악을),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송석준(경기 이천)·김명연(경기 안산 단원갑)·홍철호(경기 김포을)·주광덕(경기 남양주병)·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 등이다. 원외 인사도 정미경 최고위원은 경기 수원을, 정찬민 전 용인시장은 경기 용인갑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로써 새로운보수당 출신 중 이혜훈 의원은 컷오프, 지상욱·오신환 의원은 공천 확정이 돼 희비가 갈리게 됐다.

공천면접 마친 미래통합당 서초갑 후보자들<YONHAP NO-2385>
사진은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초갑 이혜훈(왼쪽부터), 전옥현, 조소현, 김영국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면접장 앞에서 면접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 (연합)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뒤로 하고 통합당 입당 선언을 한 이동섭 의원이 준비하던 용인갑이 단수추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동섭 의원은 용인갑과 함께 서울 노원을을 선택지로 언급한 바 있다. 노원을은 안 위원장의 과거 지역구이자 새보수당 출신이고 이동섭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함께 했던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다.

또 공관위는 일부 경선 지역도 밝혔다. 서울 서초을에서 현역인 박성중 의원과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서울 마포갑에선 강승규 전 의원과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가 맞붙게 됐다. 이밖에 서울 서대문을(김수철·송주범), 서울 금천(강성만·김준용·이창룡), 경기 의정부을(국은주·이형섭), 인천 남동을(김은서·박종우·이원복), 인천 부평을(강창규·구본철) 등도 경선지로 정해졌다. 경선일은 오는 28~29일이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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