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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명탐정 홈즈, ‘잭 더 리퍼’를 만나다…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입력 2020-02-22 20:47   수정 2020-02-23 10:15

뮤지컬 셜록 홈즈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전 출연진(사진=허미선 기자)

 

“저희 ‘셜록 홈즈’는 창작뮤지컬이에요. 음악 퀄리티가 이 정도로 나올 수 있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셜록의 수사 과정, 살인과 잔인함 등의 묘사가 음악 안에서 이뤄지죠. 훌륭하고 고급스러운 음악을 자랑하고 싶어요.”

2014년 초연부터 셜록(송용진·김준현·안재욱,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의 파트너 제인 왓슨(이영미·여은·최우리)으로 분하고 있는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의 이영미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초연부터 셜록 홈즈로 함께 했던 송용진 역시 “연극도, 책도 아닌 뮤지컬이다 보니 사건 해결이 넘버나 음악 안에서 이뤄진다”며 “그러다 보니 가사 전달이 정말 중요했다. 말은 빠르고 내용도 많아서 그걸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가장 어렵다”고 동의를 표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 메인포스터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포스터(사진제공=메이커스프로덕션)

더불어 이영미는 일찌감치 젠더프리(성별에 상관없는) 캐스팅됐던 왓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 왓슨은 남자지만 저희 작품에선 시작부터 여자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영미의 말처럼 ‘셜록 홈즈’ 시리즈는 2011년 시작부터 셜록 홈즈의 파트너 왓슨을 여성 캐릭터로 변주해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왓슨은 의사이기도 하고 작가이자 탐정이기도 하죠. 여자인 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똑똑한 캐릭터가 사실 거의 없어요. 대형 뮤지컬은 더더욱 그렇죠. 그런 면에서 시대에 부합하는 인물이 아닌가 싶어요. 남자 왓슨도 매력적이겠지만 여자가 하면서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충분히 똑똑하고 현명한 캐릭터를 자랑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죠.”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으로 2011년 ‘앤더슨가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초연되면서 뮤지컬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에드거 앨런 포’ ‘아이언마스크’ ‘드라큘라’ ‘메피스토’ 등의 노우성 연출이 대표로 있는 창작공작소 레히(LEHI) 작품으로 ‘마리 퀴리’ ‘곤 투모로우’ ‘서울의 달’ 등의 최종윤 작곡가 등이 힘을 보탰다.

이영미는 “초연 때는 거의 대부분 주조연이 원캐스트였다. 서로 맞붙어 연습할 시간이 충분해서 탄탄하게 가지고 갈 시간이 많았다면 이번 재연은 캐스트가 풍성해졌다”며 “잘 차린 만찬처럼 골라 드실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셜록 홈즈’라는 작품 자체가 탐정물이다 보니 사건 발생, 범인의 행적 등 사건 수위가 잔인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저희 작품이 가진 특징이자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죠. 초연 당시 너무 잔인하다는 평들을 수렴해 수위를 조절하면서 초연과는 달라진 점들이 생겼어요.”

이렇게 전한 이영미의 말에 2011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함께 시작한 송용진은 “잔인한 부분을 순화시켰고 엔딩을 살짝 바꾼 정도의 변화”라며 “보다 편하게 추리의 즐거움을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 명탐정 셜록 홈즈, ‘잭 더 리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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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셜록 역의 김준현(왼쪽부터), 송용진, 안재욱(사진제공=메이커스프로덕션)

  

“감사 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지방 공연과 ‘영웅’ 10주년을 준비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안재욱은 2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사과를 먼저 전했다.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2014년 부제 ‘블러디 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미제사건으로 남은 ‘잭 더 리퍼’를 모티프로 한다. 자취를 감춘 연쇄살인마 잭을 불러내기 위해 심리전을 시작하는 셜록과 왓슨 그리고 런던 경시청 클라이브 형사(산들·이지훈·켄) 등이 풀어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2010년 초연부터 ‘잭 더 리퍼’를 10년 가까이 해왔어요.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그 ‘잭 더 리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죠. 더불어 ‘잭 더 리퍼’를 잡는 셜록 홈즈 역할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잭 더 리퍼’는 미제 사건으로 남은 실화예요. 그를 명탐정으로 잘 알려진 셜록 홈즈가 못잡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어떻게 셜록 홈즈만의 방법으로 해결할까 궁금했는데 연출의 노력이 돋보였죠.”


이렇게 전한 안재욱은 “(탐정 소설 셜록 시리즈나 실제 사건과는) 엄연히 다른 작품”이라며 “풀어가는 과정을 책이나 자료에서 따온 게 아니라 연출 스스로가 수많은 아이디어로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관념의 차이 뿐 아니라 스타일도 완전 다르죠. 저 역시 저만의 독특한 셜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의 셜록은) 늘 심각한 사람도, 늘 밝은 사람 같지도 않아요. 명석한 두뇌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셜록답게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유쾌함을 보여주고자 했죠. 사건을 대할 때의 진중함과 유쾌함의 대비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에너지가 필요한 캐릭터들의 향연
 

셜록 홈즈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인 왓슨 역의 이영미·최우리·여은, 클라이브 이지훈·산들·켄(사진제공=메이커스프로덕션)
“클라이브는 셜록 홈즈와 맞상대할 정도로 능력을 갖춘 형사라고 생각해요. 패기와 야망이 있는 버밍엄 최고 형사로서 능수능란하고 노련한 모습이 매력 아닐까 생각해요.”

이지훈은 자신이 연기하는 클라이브 형사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전하며 “정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야해서 건강, 체력 등에 많은 투자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역할의 산들은 “전작인 ‘아이언 마스크’에서 루이와 필립을 연기하면서 정말 어렵다 했는데 매 작품 쉬운 게 없다”며 “언제나 지금 하는 게 제일 어렵다. 열심히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을 보탰다.

빅스의 켄은 클라이브에 대해 “기대에 차 있는 캐릭터”라며 “지난해 10주년 ‘잭 더 리퍼’에서 다니엘을 연기했었는데 이번엔 잭을 잡는 형사여서 신기하다”고 털어놓았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굉장히 많은 작품은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열심히 배우고 있죠. 너무 죄송하게 선배들, 동갑내기인 산들 등에 기생충처럼 달라붙어서 많이 여쭙고 있습니다.”

에드거 역으로 새로 합류한 김찬호는 “에드거의 사연이 너무 가슴 아프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등장하는 신이 많지 않다 보니 신마다 밀도있게 드라마의 전사에 이어서 하려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쏟아내야 하죠. 극 상황 자체가 격정적이고 슬퍼서 공연이 끝나고 나면 눈이 아플 지경이에요.”


◇세 번째 시즌은 셜록과 루팡의 대결!

셜록 홈즈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의 셜록 홈즈와 제인 왓슨. 왼쪽부터 송용진, 이영미·여은, 안재욱(사진=허미선 기자)

 

“뮤지컬 배우로만 20년이 넘다 보니 ‘헤드윅’ ‘록키호러쇼’ 등 대표작이 꽤 있어요. 그 중 ‘셜록 홈즈’ 역시 초연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은 작품이죠. 애정이 각별한, 저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전한 송용진은 “초연 첫 공연날 무대 세트 문제로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이튿날부터는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절면서 공연을 했다. 그걸 보곤 노우성 연출이 늙어서 지팡이 짚고 해도 되겠다고 하셨다”며 “같이 늙어가고 싶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캐스팅을 할 때부터 ‘셜록 홈즈’는 전세계 최초로 시즌제 뮤지컬로 가겠다고 했어요. 1, 2, 3편까지 기획하고 준비한다고 했을 때 ‘설마 2편까지 가겠어 했는데 진짜 왔죠. 3편은 괴도 루팡과의 대결이에요. 듣기로는 기본 구조는 이미 짜여있고 어떤 형식의 뮤지컬인지도 나왔어요. 1, 2시즌 보다 훨씬 규모가 큰 공연으로 준비 중이고 가족뮤지컬이죠. 개인적인 바람은 이번 공연이 잘 돼서 ‘잭 더 리퍼’에 이어 루팡과도 만나고 싶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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