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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부,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유·초·중교 개학 일주일 연기

대구 지역 2주간 외출 자체·이동제한 요청, 의료진·시설 지원
음압병상 확보, 국가전담 병원 확대

입력 2020-02-23 19:26   수정 2020-02-23 20:17

발표하는 박능후 장관<YONHAP NO-3219>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마친 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는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했다. 또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개학일이 일주일 연기된다.

정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정부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업무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 체계는 유지하면서도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다. 이를 통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체계를 강화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 없는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총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심각 단계에서 코로나19의 해외유입차단, 환자 발견 및 접촉자 격리 등 적극적 봉쇄정책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확산 차단 및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하고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대구 지역을 방문한 타 지역 거주자에 대해서도 대구지역에 준해 외출을 자제하고 유증상 시 신속하게 검사받도록 당부했다.

확진환자 중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1주일 이내에 각 시·도별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대구 지역 확진자를 위해 1000병상 수준의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전국적으로는 1만병상 수준의 치료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각 시·도별로 의약단체를 통해 경증 호흡기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조기진단 및 검체 채취,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를 요청하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등 환자 발생지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차단 조치도 지속 시행한다. 중국 외 제3국으로부터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약국 등에 주요 환자 발생지역 여행이력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도 시행한다. 조기 발견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이동검체채취팀과 이동진료소를 운영한다. 기존 호흡기질환 감시체계에 코로나19도 추가한다.

안심하고 병원지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호흡기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한다.

특히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대구지역에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적십자병원)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한다. 공공병원, 군(군의관·간호사),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도 지원한다.

경북의 경우 청도 대남병원 환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환자를 타기관으로 전원 조치해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청도 현장에는 범정부 특별대책지원단을 통해 중앙부처에서 필요한 현장의 지원 필요사항을 신속히 조치한다.

정부는 음압치료병상 등의 확보 방안도 밝혔다. 현재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병상은 1077개이다.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며 683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정부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 음압병상 지속 확충,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 확보, 국가 전담병원 지정과 병상·인력 확보에 나선다.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대비해 전국 지방의료원, 공공병원 등 43개 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전체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토록 소개 명령을 지난 21일 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3월 2일에서 9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후속 조치한 필요가 경우 대응하기로 했다. 개학 연기에 따라 모든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한다. 향후 추가적인 개학 연기 등으로 휴업일수가 일정 기간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10% 이내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하기로 했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는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학교돌봄은 시설방역을 강화하고 학교를 통해 돌봄수요신청을 받는다. 가족돌봄이 가능하도록 고용노동부에 가족돌봄 휴가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하며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함께 학원의 휴원 및 등원 중지를 권고하며 시·도교육청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학원점검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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