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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새 신 신고 출발하는 봄, 건강한 발걸음에 필요한 것은?

성장기 '발 건강' 관리법

입력 2020-02-25 07:30
신문게재 2020-02-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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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활동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건강한 시작을 위해서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하는 발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아이의 편평한 발, 시간이 해결?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진료실을 찾아 “우리 아이가 평발인데 운동은 제대로 할 수 있나요?”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평발로 지내다가 성인이 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경우다.

소아는 정상적인 골 구조와 아치가 있어도 아치를 유지시켜주는 인대가 성인보다 느슨하여, 체중 부하 시 아치가 함몰돼 평발로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발도 성장해 골 발육이 주위의 인대나 건보다 더 빠르게 자람으로써 체중 부하를 해도 발의 아치가 함몰되지 않게 된다. 만 10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소아에서 아치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도 심한 정도의 평발이 존재한다면 치료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이가 걷기를 싫어하고 조금만 걸어도 피곤해 한다면 중간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평소 평지에서 운동하는 것보다는 수영이 좋으며 발바닥으로 수건 같은 부드러운 것을 집는 운동, 작은 공이나 캔을 문지르는 운동을 아이에게 권하면 좋다. 



◇청소년기, 평소 발목 인대 강화 훈련이 도움

청소년기에는 발목 부상을 유의해야 하는데,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린 발목 염좌를 주의해야 한다. 발목이 정상 운동 범위보다 더 많이 젖혀져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은 처음에 많이 아프다가 통증이 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다가 반복해서 접질려 자꾸 아프게 된다. 청소년기에 찢어진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어서 성인이 되어 발목 뼈는 정상이지만 발목이 불안정해 운동을 할 때 통증을 쉽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청소년기에는 체육 시간 혹은 또래 친구들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는 남학생 비율이 높다. 운동을 할 때에는 각 운동에 맞는 전문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발목 염좌 후 가장 문제가 되는 만성적 재발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목을 움직이는 근육들을 키워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벽에다 발의 바깥쪽을 대고서 벽을 밀려고 힘을 주거나 벽이나 기둥에 밴드를 묶은 후에 밴드를 발에 걸고, 발목을 바깥쪽으로 당겨줘 비골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성인 여성, 신발로 인한 발 변형 질환 경계해야

발 관절이 유연한 사람과 뻣뻣한 사람이 있는데 유연한 경우에 발 변형이 생기기 쉽다. 여성에게 무지외반증 같은 변형 질환이 흔한 이유도 여자가 남자보다 관절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은 신발의 영향으로 발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대학생이나 회사원은 구두를 자주 신게 되는데, 하이힐과 폭이 좁은 구두는 발 변형을 가져오는 주범이다. 발 변형은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지만 뼈가 튀어나와 신발에 쓸리면서 걷거나 서있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한다.

목동 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한쪽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 발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엄지발가락이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나머지 다른 발가락에도 무리가 가서 2번째, 3번째 발가락에 점점 무리한 힘이 가해지고 2번째 발가락 밑으로 엄지발가락이 들어가기도 하며, 심하면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발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기성 사이즈가 있지만 발 등이 높거나 발 볼이 높은 경우 사이즈 만으로 선택하지 말고, 직접 신어보고 발에 맞는 것으로 골라 신어야 한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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