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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이야기] 코로나19는 자영업시장에 핵폭탄

입력 2020-02-26 07:20   수정 2020-02-26 07:32
신문게재 2020-02-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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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최근 통계청은 ‘2019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자영업자 소득이 대부분인 가구 사업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 감소세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지난달 중국을 진원지로 우리나라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는 ‘감소’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97.6%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주 대비 사업장 매출변화를 묻는 질문에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비단 외식업만 타격이 있는 게 아니다. 항공사, 여행사, 호텔, 이벤트업체 등 서비스 산업 대부분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는 이미 무급휴직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1997년 12월 ‘IMF 외환위기’ 사태는 요란한 굉음을 내면서 터졌다. 이듬해 상반기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명퇴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자영업 시장부터 치명타를 안기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 활동이나 모임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까닭이다. 만약 이번 사태가 1분기로 끝나지 않고 2분기로 넘어간다면 올해는 ‘자영업공화국’ 몰락의 원년으로 기록될 지도 모를 일이다. 그 근거는 여러 가지다.



우선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문화와 배달앱 확산과 같은 소비문화 변화가 첫 번째다.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라는 인구변수도 자영업에는 악재다. 2014년 이후 저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급증, 부동산으로 시중 유동성이 몰려갔다.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부동산으로 배를 불린 부자들은 해외에서 돈을 펑펑 써댔다.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롯데마저 백화점,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점들을 팔아치우는 판국이니 자영업자들의 소형 매장은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사라지는 형국이다.

내부 환경도 최악이다. 최저임금이 급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은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경영주, 서빙, 배달 등 1인 3역을 감수하고 있다. 한번 오른 임대료는 내릴 줄 모른다. 배부른 건물주들은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조정에 둔감한 편이다. 이같은 환경을 감안하면 더 이상 자영업을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미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는 있다. 2015년 자영업자수는 562만2000명으로 취업인구 대비 21.5%에 달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각각 560만6000명, 20.7%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아직도 2배를 웃도는 실정이다. 출구전략이 시급한 이유다. 비어가는 농어촌에서 출구전략의 단초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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