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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돌아온 BTS #Shadow #Ego #봉준호 그리고 가장 빛나는 지금!

입력 2020-02-24 18:30   수정 2020-02-28 14:45

방탄소년단_MAP OF THE SOUL 7_글로벌 기자간담회_전경(3)
24일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4집 앨범 ‘MAP OF THE SOUL : 7’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했다(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내 그림자를 정확하게 마주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늘 발밑에, 태초부터 있었던 그림자를 받아들이냐 아니냐에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든요. 싸워서 이겨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거기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지난 21일 네 번째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7’(MAP OF THE SOUL : 7, 이하 MOS)을 발매한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이하 BTS) 멤버 슈가는 누구나에게나 있을 ‘그림자’(Shadow)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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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애초 24일 코엑스에서의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유튜브 채널 BANGTANTV 생중계로 대체됐다.

 

이 기자간담회에서 슈가는 그림자에 대해 “가끔 커지기도, 줄어들기도 하지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라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도 큰 용기이며 그게 있어야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처와 시련 담은 Shadow,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Ego


진은 ‘MOS’에 대해 “7명 멤버들이 한팀으로 모여 BTS로 데뷔해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라며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노래하는 우리 모습을 ‘페르소나’에서 했다면 이번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지금의 저희가 있기까지 수없이 거쳐 온 길들과 겪은 일들을 솔직하게 담았어요. 숨기고 싶은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역시 저희의 모습임을 보여드리고자 했죠.”

진의 말에 이어 RM 역시 “지난해 장기휴가로 컴백이 미뤄지면서 양질을 추구하게 됐다. 그 과정 중에 우리의 상처와 시련을 담은 섀도(Shadow)와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이고’(Ego)를 합치게 됐다”며 “그래서 ‘7’이 좀더 무게감 있는 타이틀이 됐다”고 첨언했다.

타이틀곡 ‘온’(ON)에 대해 슈가는 “BTS만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담은 곡”이라며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가끔은 휘청일 때도, 중심을 못잡고 방황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면의 그림자와 두려운 마음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방탄 뷔
방탄소년단 뷔(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제는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게 중심을 찾는 법을 알게 되면서 저희가 받은 상처, 시련, 슬픔 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고 다짐했고 그것을 앨범에 담아냈죠.”

 

뷔는 “솔로곡의 경우 개인만의 진솔한 이야기와 각자 원하는 장르가 더해져 만들어 졌다”며 “이후로는 정국·진·제이홉의 ‘자메뷰’(Jamais Vu), 저(뷔)와 지민의 ‘친구’, RM과 슈가의 ‘리스펙트’(Respect) 같은 곡들이 탄생했다”며 “단체곡들은 다채로운 장르들을 준비해 봤다”고 앨범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제이홉은 “연작시리즈를 진행하다 보니 앨범 서사를 중시한다”며 “이번 ‘MOS’ 시리즈도 ‘페르소나’에 이어 ‘섀도’ ‘이고’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게끔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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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로서 겪는 두려움을 고백한 ‘블랙 스완’을 비롯해 트로이 시반이 참여한 ‘라우 더 댄 밤스’(Louder than bombs)는 내면의 그림자를 표현했어요. 그리고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은 BTS가 시련과 어둠을 겪고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았죠.”

이어 제이홉은 새 앨범에 대해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며 “7년 동안 활동하면서 겪은 수많은 감정과 팬들에 대한 마음이 담긴 앨범이다. 팬들에게도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의미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전 앨범 보다는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고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결과물에 후회는 없어요. 미국 댄스팀과의 안무 연습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였죠. 많은 걸 배웠고 애티튜드가 굉장히 달라진 걸 느껴요.”

이렇게 전한 제이홉은 “마칭 밴드와 드럼스틱으로 추는 춤과 ‘돌리고 돌리고’가 이번 안무의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지민은 앨범 발매에 앞서 반복해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민은 “지금까지 저희가 겪은 일을 담다 보니 오롯이 우리 앨범이라는 생각에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저는 저희 노래가 너무 좋아요. 노래를 부르면서도 행복할 정도로. 그래서 자신감을 표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준비 기간이 꽤 길었어요. 지난해 10, 11월에 녹음이 다 됐거든요. 사실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노래들이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데 대한 설렘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자신 있었죠.”


◇봉준호와 BTS, 그 글로벌 영향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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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너무 과찬이고 부끄럽습니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는지 저희는 잘 모르겠고 갈 길이 멀다는 생각 뿐이거든요.”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 중 “BTS의 영향력은 저의 3000배가 넘는다”는 말에 대해 슈가는 이렇게 의견을 밝혔다. 세계 유수의 영화 시상식을 휩쓴 데 이어 4개의 오스카(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를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더불어 비영어권 아티스트로서 장벽을 넘는 영향력을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RM은 “시대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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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랑받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이 부분에 대해 저희끼리 진지하게 생각하고 얘기도 해보는데 요인들은 굉장히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7년 처음 빌보드에 가서 했던 인터뷰에서 ‘음악, 안무, 소통, 뮤직비디오 등이 합쳐져서 나오는 선물상자’라고 말했는데 그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제일 강력한 건 마음 속 코어, 본질이 무엇인가 같아요. 미술도 그렇고 시대성을 잘 나타낸 아티스트들이 사랑 받는 것 같아요.”

이어 “저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음악과 안무로 보여드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범세계적인 ‘세계성’을 띠는 시대 아닌가 싶다”고 말을 보탰다.

“저희가 느끼는 고민을 한국만이 아닌 모든 나라에서 느끼고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음악과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로 풀어내 보여드렸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아미(BTS 글로벌 팬클럽) 분들이 저희를 좋아하시면서 한국, 한국어 등의 공부를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저희로선 감사하고 자랑스럽죠.”

BTS가 발매한 앨범 3장 모두는 ‘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MOS’까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다면 그 기록은 가히 엄청나다. 비영어권 앨범으로는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수위에 오르게 되는가 하면 비틀즈 이후 2년 내에 4개 앨범 연속 1위에 오르는 아티스트로 등극하게 된다. 기록에 대한 부담에 대해 뷔는 “성과나 결과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슈가 역시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제는 목표 보다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록에 의한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라고 동의를 표했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좋은 성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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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BTS는 글로벌 현대 아티스트들과 함께 ‘커넥트 BTS’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RM은 “저희가 받는 사랑의 크기가 커져가면서 컴백마다 어떤 프로젝트와 연계할 건지에 대한 고민에 부딪히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저희는 한 장소에 있어야만 하죠. 부에노스 아이레스, 뉴욕, 런던 등에서 동시에 콘서트를 열 수는 없어요. 그래서 공공예술의 힘을 빌어 축제의 장을 피지컬하게 함께 즐기자는 데서 시작했죠. 그 형태만 다를 뿐 현대미술과 음악은 동등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치와 시대성을 전달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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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가장 빛나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7년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지금 같아요. 어제도 아니고 1년 전도 아니고…계속 계단식으로 성장해선지 지금이 가장 빛나죠.”

슈가의 말에 정국은 “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되게 ‘BTS’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빛났던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제이홉은 “7년 간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다툼을 해결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들이 너무 좋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며 “7명이 함께 할 때, 의견이 맞았을 때가 가장 좋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아미와 함께 일 때 빛이 납니다.”

이렇게 전한 정국은 2020년 가장 집중하는 것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대한 질문에도 “두개 질문을 하나로 대답할 수 있다”며 “아미 여러분들”이라고 답했다.

“저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값진 순간들이나 지금 이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아미 분들의 힘이 있어 가능했거든요. 저희는 2020년을 그래미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들과 같이 무대에 서면서 시작했어요. 이 영광스러운 순간 또한 아미가 만들어준 것이죠.”

뷔는 “7년 동안 투어할 때 느낀 게 아미분들과 함께 하면 저희들이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이라며 “그때가 가장 행복하고 황홀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가장 행복하고 황홀했던 순간이 끝난 후의 공허함은 가장 힘든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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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금은 이겨내서 하는 말인데 저희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같은 공연을 끝내고 차에 오르는 순간 공허함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겨냈습니다.”

지금까지의 7년에 이은 앞으로의 7년, BTS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가 기다리고 있다. 군 입대에 대해 맏형 진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국방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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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앞으로의 7년에 대해 제이홉은 “7년을 함께 하다 보니 BTS만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며 “어떤 음악이든 장르든 BTS만의 스타일로 해석이 가능하게 성장했다.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드릴지 저희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지민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염두하며 건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저희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 걱정이 많이 돼요. 자신의 내면을 마주 해야 하고 스스로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건강해야 모든 것이 가능해져요.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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