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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로 외식 불황… 500만 원 이하 소자본 업종전환 창업 뜬다

입력 2020-02-26 07:10   수정 2020-02-26 07:33
신문게재 2020-02-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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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의 공포로 외식업 창업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시내 중심가 대형 음식점들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 이러한 창업 시장의 부진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생존까지 위협할 정도다. 이제 본사들은 가맹점 창업 확장으로 큰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 최소한의 비용만 건진다면 가맹점 창업을 허락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불황일수록 소자본 업종전환 창업이 활기를 띈다고 말한다. 불황기엔 500만 원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쏟아져 나오고 주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창업이 일어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최근 내실 있는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흐름이 있다”며 “중견 프랜차이즈 본사까지 반값, 또는 반의 반값 창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목상권 중심 업종전환 창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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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려통닭 매장 전경 (사진=브릿지경제DB)

 

강 교수의 지적대로 최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소자본창업이나 매출이 부진한 점포의 업종전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불황 탓에 생계형 창업자들이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신규 창업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재창업 비용으로 가맹점을 내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옛날통닭 전문점 ‘고려통닭’이다. 특히 이 회사는 24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견 프랜차이즈로 업종전환 가맹점 창업으로 개설 마진을 전혀 남기지 않고, 리모델링 창업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받는 400만원이 전부다.



가맹점은 원육 한 마리를 통째 초벌로 튀긴 후 주문이 들어오면 수제 재벌로 2~3분 정도 튀겨서 자르지 않고 그대로 봉지에 담아서 내놓으면 된다. 초보자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도록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 있고, 메뉴 가짓수도 적어서 여성 혼자서도 1인 창업이 가능해 인건비 걱정이 덜한 편이다. 

 


◇500만원 이하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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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방가네소고기국밥 매장 전경 (사진=브릿지경제DB)

 

‘방가네소고기국밥’은 배달전문점 업종전환 창업일 경우 창업비용이 가맹비와 교육비로 받는 300만원이 전부다. 업종전환 후 매출이 증가하면서 창업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방가네소고기국밥의 업종전환 창업 성공요인은 무엇보다 다양한 메뉴의 맛과 품질에 있다. 고객들이 맛과 품질에 즉각 반응하고 거기다가 가격 경쟁력도 있으니 매출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밥 메뉴는 ‘가마솥얼큰소고기국밥’, ‘가마솥소갈비시래기국밥(갈비국밥)’ 등 9가지에 달한다. 이 모든 메뉴는 16년 역사의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본사가 오랜 기간 연구개발 끝에 출시했고, 신 메뉴도 수시로 내놓고 있다.

본사가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도 업종전환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250만 원만 내고 간판만 바꿔 달고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 본사에서 선 투자한 후 가맹점과 상생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창업 후 본사 지원·관리 시스템 중요

강 교수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업종전환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창업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창업수요자들이 대부분인데다가 트렌드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들이는 창업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저비용의 리모델링 창업이라도 해서 너무 쉽게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영세하고 경쟁력 없는 본사가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일단 가맹점 창업을 유도한 후 나 몰라라 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하는 업종의 경우 동네상권에 입점하더라도 유동인구 많은 점포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 교수는 “단순히 업종을 바꾼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며 “상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창업 후 본사의 계속적인 지원 및 관리시스템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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