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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4DX의 신천지'가 열렸다...16년만에 재개봉한 '해리포터3'

[문화공작소]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나 경험할 법한 생생함 극장에서 관람
빗자루와 쿼디치 경기를 직접 하는듯...물,바람,천둥 천둥은 진부
천장에서 떨어지는 눈송이에 감탄 줄이어

입력 2020-02-25 17:30   수정 2020-02-25 17:35
신문게재 2020-02-26 15면

해리포터
본격적인 사춘기에 들어간 세 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풋풋함이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또다른 관람 포인트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바람이 불고 의자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4DX’의 신천지가 열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급증으로 지난 주말(22~23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47만 4979명으로 직전 주말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하지만 ‘해리포터 덕후’들이라면 이때야 말로 지난 2004년 개봉 이후 무려 16년만에 ‘4DX’로 돌아온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집중해야 한다. 세 번째 ‘해리 포터’ 시리즈인 이 작품은 당시 ‘멕시코의 봉준호’쯤으로 불렸던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을 맡았다.

그가 펼쳐보이는 동심은 기발하고 위트 있지만 제대로 된 한방이 없었다. 당시 170만명의 국내 관객을 홀렸지만 기괴하고 암울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제대로 된 기술과 만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다르다. 기존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며 눈길을 끈다. 

 

해리포터1
4DX로 재개봉을 앞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날개를 단 독수리의 모습과 말을 합성한 상상의 동물, 히포그리프 벅빅을 타고 나르는 해리 포터의 모습을 볼 때는 바람과 물이 튄다.

조용히 다가와 영혼을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존재 디멘터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개 시리우스, 늑대인간 루핀 등 캐릭터가 등장할 때는 천장에서 눈이 내리고 등에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4DX 효과로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포와 스릴은 차원이 다르다. 영화는 귀엽기만 했던 해리 포터와 삼총사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엠마 왓슨)가 본격적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시기이기도 하다.

자신과 마법세계의 정의를 위해 죽음을 택했던 해리 포터의 부모님이 그에게 준 트라우마가 본격적으로 발현된다. 시도 때도 없이 다투는 론과 헤르미온느의 결말(마지막편에 결혼)이 어떤지 알기에 이들의 밀당 역시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늑대인간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과 구조버스의 급커브 장면, 폭풍우 속 휘몰아치는 퀴디치 경기 등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액션 장면은 4DX의 역동적인 모션 체어와 바람 효과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한다.

당시에는 활자와 커다란 스크린으로만 봤던 해리 포터의 진가가 확 와닿는 느낌이랄까. 이후 ‘그래비티’ ‘로마’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야말로 이미 ‘계획’을 가지고 미래를 예견하며 이 영화를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세계 흩어져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해리 포터의 어트랙션(놀이기구)은 줄이 길기로 유명하다. 4DX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각 시리즈에 등장하는 자동차와 빗자루, 동굴 등 다양한 어트랙션에 버금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 가지 않고서도 전국 36개 4DX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지리적, 위치적 선택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141분. 26일 재개봉.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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