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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감염병 전문가들 제언 쏟아내

‘사망자 줄이는 것 중요’·‘경증환자, 병원 외 특정시설 격리 검토’

입력 2020-02-24 20:05   수정 2020-02-24 20:06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청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시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범의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 참가하는 11개 학회의 대표자 중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 총 1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백 이사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대비 대정부·국민 권고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뒤 문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먼저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더욱더 촘촘하게 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한 지역에서 상상 이상으로 감염이 크게 발생했다”며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국민에게 막연하게 ‘손을 씻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손을 자주,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고 하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것은 적절하다”면서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행동방식을 만드는 데 강조점을 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왜 중국이 우한 봉쇄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경우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최은화 대한소아감염학회 부회장은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아이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의 조부모가 돌보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게 직장에 유급휴가가 도입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날까지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막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는 “지금은 중증환자,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의료 기관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이사는 “환자를 무조건 병원에서 봐야 한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며 “경증 환자는 특정시설에 자가격리해 거기에 의료진이 가서 진료하면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는 병원 내 감염도 줄일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발상”이라며 “병원 부담이 증가하다가 자칫 중증 환자 한 명에 청도대남병원처럼 전체 병원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중증 환자들을 상급 기관으로 전원시킬 때 일부 병원이 이를 꺼려서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일이 있었다”며 전원 문제를 지휘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회장은 “의료 기관조차 보호장구를 구하기 어려워 마스크도 아껴 쓰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보호장구를 생산·관리해 물품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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