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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꿈의 장학금' 매칭… 대학생 모든 꿈을 응원합니다

[스타트업] 장학 정보 제공·컨설팅 소셜벤처 '드림스폰' 안성규 대표

입력 2020-02-26 07:00   수정 2020-02-25 17:04
신문게재 2020-02-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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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다음달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장학금을 받아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와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대학생들이 장학금 정보에 능통할 수는 없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말 기준 감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1학기까지 국가장학금 수혜자격이 있는데도 이를 지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 신입생은 9만3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등록금 전액 지원대상인 저소득층 구간에 해당하며, 이들 중 77% 이상이 국가장학금 제도를, 또는 신청기간 및 방법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림스폰은 이와 같은 장학금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소셜벤처.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 1000개 이상, 총 4조원 규모의 장학금 정보들을 제공한다. 안성규 드림스폰 대표는 “더 좋은 장학금을 찾고 싶은 학생들과 더 좋은 학생들을 찾고 싶은 장학 단체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드림스폰의 목적을 설명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 지자체에서 장학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당시 인당 100만원씩 총 800명에 대한 장학금을 배정했으니 규모만 8억원에 달하는 사업이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더라고요. 힘들게 서류를 구비했는데 필수 서류 중 하나가 부족해 신청을 못하시는 분도 있었고, 장학금 공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하나하나 설명을 요구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학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뭔가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장학금이 아니라 그냥 학교의 네임밸류나 학점으로만 간단하게 평가해서 선정해 버리는 상황도 본 적 있고요. 그런 경험들이 드림스폰의 창업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를 재직하던 2013년 창업한 드림스폰은 어느덧 7년차, 유저 수가 14만명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뿐 아니라 정부·재단·기업 등 장학금을 수여하는 곳에도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장학금 정보는 장학금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널리 알려질수록 좋은 일입니다. 주는 사람은 당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장학금에 지원해, 더 많은 후보들 가운데 더 뛰어나고 더 적합한 사람을 고르는 것이 좋을 테니까요. 드림스폰을 통해 장학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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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규 드림스폰 대표. (사진제공=드림스폰)

 

국가의 장학사업을 책임지는 한국장학재단이 있으나 국가장학금이 아닌 일반장학금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감사원을 비롯해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여러 차례 한국장학재단에 대해 국가장학금을 비롯한 장학금 제도의 홍보 방안을 개선할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안 대표 역시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전히 장학금 정보에서 동떨어져있는 학생이 아직 많습니다.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홍보 측면에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아쉬워요. 드림스폰을 비롯해 장학금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나 단체와 협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드림스폰은 기존 장학금에 대한 소개와 정보 전달 외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보다 의미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누구든지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드림 장학금’ 사업을 출범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드림스폰의 드림장학금은 말 그대로 ‘꿈을 응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장학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기존 일반장학금이 성적이나 소득 등 평범한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했다면, 드림장학금은 수여자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장학생을 선발한다. 아울러 장학을 통해 제공되는 것 역시 기존의 금전적 지원에만 한정되지 않고 물품이나 멘토링, 식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런 버핏과의 식사가 경매를 거쳐 수백만 달러에 낙찰되곤 하는 것처럼, 드림장학금 역시 어떤 사회 명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시간, 식사, 여행 같은 서비스가 장학의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장학금에 대해 떠올리는 가난한 고학생의 이미지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과 필요한 것을 서로 매치시키는 서비스를 장학의 개념으로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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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폰 메인화면. (사진제공=드림스폰)

 

드림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드림스폰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장학의 대중화다. 정부나 대기업이, 또는 큰 돈이 있는 개인만이 할 수 있는 장학 사업이 아니라 누구든지 자기 이름을 걸고 장학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드림스폰은 ‘혜영/준영 여행장학’, ‘공학용 계산기 장학’, ‘고시생 만년필 장학’ 등 다양한 드림장학을 진행해 왔다.

이외에도 드림스폰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창업 전에 교육봉사를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장학금 업무에 대한 경험을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시킨 계기기도 합니다. 제가 교육봉사를 하면서 느꼈던 보람과 의미를 지속 가능하게 구체화하고 실체화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드림스폰이었죠. 지금의 교육사업은 사회경험이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창업을 시작해 직접 몸으로 구르면서 배운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공유해주고, 또 창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업가 정신 등을 교육합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향후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장학금에 대한 기초 정보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요.”

창업 7년차를 맞은 안 대표는 “이제야 겨우 1년차 같다”고 말했다. 이제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가운데 내실을 확대하는 시간에 도달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드림스폰은 지난해 말 창립 이래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사회투자와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함께 진행한 임팩트투자 행사 ‘딜 쉐어 라이브’에 참가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사회혁신리더를 선정해 활동비를 지원하는 ‘뷰티풀 펠로우’ 9기로 선발되기도 했다.

“투자 유치나 펠로우 선발은 그 자체로도 기쁘지만, 그동안 드림스폰이 준비해왔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위로를 받은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임팩트 투자와 뷰티풀 펠로우 모두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익적인 목적을 가장 중시하는 곳인데, 제가 드림스폰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방향성을 인정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더해 장학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가면서 이 사업을 보다 포괄적으로 컨설팅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갖춰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학사업에 있어서만큼은 ‘프로답다’라고 인정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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