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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코로나19 대응에 올인… 코오롱글로벌 전직원 재택근무

입력 2020-02-25 13:47

전국에 건설현장을 운영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코로나19의 확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본사도 문제지만 현장의 경우는 현장을 폐쇄해야 하고 그에 따른 공기지연과 비용발생이 곧바로 경영성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의 경우 일용직 성격이 크고 약 2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력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발병 가능성이 높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건설사는 이미 지난 중국의 춘절인 설명절 이전부터 중국인력 중심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춘절 기간동안 중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방문 한 경우 경유지와 접촉자 이력을 확인함은 물론 집중 관찰자로 분류해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춘절 기간동안 중국 방문을 아예 금지시킨 건설사도 있다.


현장 출입시 체온 체크는 물론이고, 현장에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시키면서, 신규 인력 채용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유사 증상자에 대해서는 자택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2주 동안 추이를 살펴 본 후 재출근 시키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 건설사가 구내식당 이외의 사옥 내 대부분 부속실 운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주로 책상과 식당으로 동선이 정해졌다. 출퇴근 시 1대 1 발열점검은 기본이고 마스크 쓰고 근무하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아예 당분간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하는 건설사도 생겨났다. 송도에 본사를 둔 코오롱글로벌은 예방 차원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재택근무하기로 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SK건설은 출근시 대중교통의 번잡함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출근시간을 기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퇴근시간은 기존대로 6시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전국에 흩어진 건설현장에 외국근로자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동선까지 체크하고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건설사와 건설·부동산 관련 협회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자실을 폐쇄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은 출입 기자들에게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달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건설협회 기자실의 방역 및 개인안전을 위해 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또한 “지난 21일부터 출근하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1대 1발열체크를 실시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 1층은 은행 방문객들과 카페 이용객 등 당사의 통제를 받지않는 외부인의 출입이 매우 빈번해 부득이하게 기자실을 25부터 잠정 운영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가 극대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국가적 노력에 부합하고 출입기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일반 모델하우스를 못 열고,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거나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추세다.


GS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사이버로 공개하기에 앞서 업계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이달 중순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견본주택을 대신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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