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고객도 못 만나는데 무슨”…보험업계 씁쓸·침울

대구 삼성화재·KB손보 등 폐쇄…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곳 방역
코로나19 탓 보험 영업 위축…방문 판매 못하고 집합 교육 중단

입력 2020-02-26 00:07   수정 2020-02-26 13:46
신문게재 2020-02-27 9면

KB손보 대구빌딩 사진
KB손해보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5일까지 이틀 동안 대구빌딩을 닫고 방역한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에 있는 KB손보 대구빌딩 (사진=KB손해보험)

 

“고객도 못 만나는데 무슨…”

보험업계 분위기가 씁쓸하고 침울하다. 고객 얼굴 마주하기도 힘든 터라 현장 분위기를 주고받기 어려웠다. ‘아파트 주민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는 요구에 재무설계사(FP)들이 집에 틀어박혔다.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얘기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거나 “다른 데 알아보라”는 답이 허다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퍼지지 않도록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대구빌딩을 이날까지 이틀 동안 폐쇄한다. 지난 21일 오후 4시께 입주사 직원 가운데 확진환자의 1차 접촉자가 있어 건물을 방역했다. 22일 또 다른 입주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문을 닫았다. 건물에서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모두 자가 격리했다. 대구빌딩에는 KB손보(대구지역단·대구보상부·대구고객센터)뿐 아니라 KB국민은행(대구PB센터·출장소), KB증권(대구PB센터라운지), KB국민카드(동대구지점), KB생명보험(대구지점) 등 KB금융 계열사도 있다.



삼성화재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사옥 문을 닫고 소독했다. 이 건물에서 일하던 사람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삼성화재와 위촉계약한 설계사의 업무를 돕던 사람이다.

대부분 설계사들은 재택 근무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며 “스마트폰으로 보험 청약을 받거나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만남을 꺼리니까 새롭게 영업하기 어렵지만 기존 고객에게는 모바일이나 콜센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해준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회사의 한 설계사는 “회사로부터 마스크를 비롯해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업계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주는 물론 다음 주 열기로 했던 전국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잠정 취소했다. 당분간 미루고 사태가 진정되면 진행하기로 했다. 일부 보험회사는 설계사 집합 교육을 당분간 멈추고, 본부별 1박 2일 일정으로 여는 결의대회도 간소하게 하기로 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