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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 2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4년만 최저

입력 2020-02-26 06:00   수정 2020-02-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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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할 것 없이 전 산업의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내린 65였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기록했던 63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춘절과 코로나19로 인해서 중국의 생산가동이 원활하지 못해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줬다”며 “비제조업도 코로나19로 국내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 돌게 된다. 따라서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한 달 전보다 더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65)가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내렸고, 비제조업(64)도 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72)가 18포인트 급락했다. 자동차(67)도 부품수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 생산가동이 일시중단하면서 18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하면서 금속가공(62)도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을 기업 규모별로 나눠 보면 대기업(72)과 중소기업(58) 모두 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2)과 내수기업(61)이 각각 13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업(73)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여객과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24포인트 급감했다. 같은 이유로 도소매업(68)도 소비 등 내수부진으로 13포인트 빠졌다. 이와 별개로 정보통신업(73)은 국내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미디어 업체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10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는 69로 7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2월(68) 이후 1년 만에 최저다. 하락폭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8.5포인트 내린 87.2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9포인트 하락한 89.7이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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