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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세인트루이스 4선발이 보인다… 시범경기 2경기 무실점 완벽투

마이애미와 2차전 선발로 나와 삼진 3개에 2이닝 무실점

입력 2020-02-27 10:05   수정 2020-02-27 10:07

김광현 '오늘은 삼진 3개'<YONHAP NO-2379>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에서 1회초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시범 경기 2경기를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게 높였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리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의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볼넷 2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은 이날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고 시속 151㎞로 국내에서의 구위를 되찾았고 특히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와 함께 110㎞대 커브까지 완벽하게 먹혔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좋았다.



김광현은 이날 1회 초 베테랑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후 후속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코리 디커슨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도 4번 타자 거포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맷 조이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이산 디아스는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예정된 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첫 번째 등판했을 때보다 긴장했다”면서도 “오늘 기온이 높아 야수들에게 빨리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농담을 하는 등 이날 자신의 성과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4, 5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경쟁을 펼치는 게 투수들에게도 좋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김광현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내 4, 5선발 경쟁은 김광현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3 선발은 이미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자리잡은 상태에서 4선발로 평가되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면서 김광현과 우완 파이어볼러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그리고 존 갠트 등 불펜 투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은 충분히 4선발까지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2경기에서 3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KK라는 애칭에 걸맞게 삼진을 5개나 잡았다. 잘 알려진 그의 주무기인 슬러이더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할 정도로 명품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 진출을 겨냥해 다듬은 커브도 점점 위력을 펼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마르티네스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 2볼넷으로 주춤했다. 아직 시범경기 성적이라 선발 결정의 최종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김광현의 구위가 좋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현지 전문가와 언론들도 김광현의 빅 리그 선발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날 경기 후 코멘트에서 “김광현의 공은 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시범경기 2경 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점을 부각시키면서 그의 선발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인 제프 존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김광현의 최고 구속이 시속 94마일(151㎞)로 나왔다고 전하면서 “구속의 변화가 컸다. 타자들이 치기 힘든 매우 지저분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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