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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결정적 지점에 왔다…타국가 신규확진자 中 초과”

입력 2020-02-28 07:51

Switzerland China Outbreak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타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의 확진자 수를 처음으로 초과했다며 코로나19 발병이 결정적인 지점에 왔다고 경고했다.

WHO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네바 현지시간 오늘 오전 6시기준, 중국은 WHO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8630명, 누적 사망자가 2747명이라고 보고했다”며 “알다시피 (중국 이외) 나머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현재 우리의 최대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44개국에서 현재 3474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5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우리는 결정적인 지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이틀간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가 중국의 신규 확진자수를 초월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파키스탄, 루미나아 등 7개 국가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들 국가에 전할 나의 메시지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라며 “만일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걸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내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바이러스는 억제될 수 있다. 그것은 중국이 보여준 주요한 메시지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과학자들이 지역사회로부터 32만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 0.14%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는 억제가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국가들도 있다. 벨기에,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 각각의 국가들은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들 나라가 추가 (확진) 사례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실 25일 기준 핀란드와 스웨덴은 2주 이상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불행히도 두 국가 모두 바로 어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떤 나라도 그런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그건 문자 그대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으며 인종이나 민족, 국내총생산(GDP)이나 발전수준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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