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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현실이 더 영화같은 요즘, 한국 배우는 '난다'

입력 2020-03-13 07:00   수정 2020-03-15 08:25
신문게재 2020-03-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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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영화 페스티벌 및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한산한 영화관 전경(연합)

 

코로나19 여파가 국내외 영화제까지 미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던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연기됐고 4월 3일 개최 예정이던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로 미뤄졌다. 

 

11일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아예 날짜를 다시 잡았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진행키로 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8일부터 6월6 일까지 연기하기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제에는 외국 배우와 감독 관련 스태프들이 대거 초청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이 어렵다고 판단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렇게 국내 행사의 잇단 연기·취소는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월 예정인 피렌체한국영화제를 비롯해 4월까지 해외 영화제 및 마켓 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경만 영진위 국제교류전략팀장은 “영화제와 더불어 홍콩, 베이징 등 중요한 필름마켓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외역시 행사 자체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그리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제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일정을 연기했다. 1999년 출범한 영화제는 정치·사회·인권 문제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주로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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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특별전’을 여는 등 유독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알려온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일찌감치 일정을 연기했다. 1999년 창립해 올해 22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4월 24일에서 6월 26일로 개막을 미뤘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만명을 훌쩍 넘어선데다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도 6.2%로 높아져 9일을 기점으로 국민들의 이동 제한령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상태다.

이에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14개로 증가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193개국) 과반인 59%가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일본의 경우 지난 9일 새벽 0시부터 일본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가 잠정 정지됐고 이미 발급된 사증 효력도 함께 정지돼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 19’의 역풍에도 한국 배우의 신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배우 심은경은 지난 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앞서 한국 배우로는 2010년 배두나가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주요 부문 우수상 수상자를 먼저 지명한 뒤 시상식 당일 이들 가운데 최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심은경은 이날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눈물을 쏟으며 “수상을 전혀 예상 못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했다. 죄송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몇 년 전 일본을 뒤흔든 아베 정권의 사학비리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기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수입사 더쿱 관계자는 “국내 개봉은 지난해 10월이었지만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신문기자’는 오는 11일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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