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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는 기회' 라는데…

입력 2020-03-22 14:59
신문게재 2020-03-23 19면

오피니언-양길모 기자
양길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는 것이 있다. 바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다. 


언택트 소비가 성장함에 따라 그동안 유통 산업의 중심축이었던 오프라인 매장들은 어려움을 넘어 존폐에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아이러니가하게도 메르스나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언택트 소비 확산의 트리거(trigger)가 되고 있다.

2012년까지 약 34조 원이었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규모가 2015년 메르스를 거치면서 시장 규모가 50% 성장한 53조원으로 늘었다. 이미 100조원을 훌쩍 넘은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또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는 물론 40~50대를 시작으로 50~60대 까지 온라인 쇼핑에 뛰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우리 소비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언택트 소비가 지금보다 더욱 활발해지는 것을 물론이고, 앞으로 편리함을 앞세워 개인화된 언택트 서비스가 발달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더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기에 ‘컨택트(대면)’소비의 영역 역시 남을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급변하는 소비시장의 변화에 누가 적응해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준비된 자에게 만 해당하는 말이다. 지금 국내 유통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해 어떻게 준비하는 가에 생존이 달려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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