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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헷갈리는 청년 정책, '열고닫기' 통해 쉽게 확인하세요"

[스타트업]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 "정책 정보격차 해소…사회에 도움 되는 기업 될 것"

입력 2020-03-25 07:10   수정 2020-03-25 09:42
신문게재 2020-03-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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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 (사진제공=도도한콜라보)

 

“청년을 위해 정말 많은 정책들이 마련돼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정책을 통해 스스로가 실제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실제 청년들이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더 많이 알게 된다면, 수많은 청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 주거불안정 등 청년들의 어려움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시대다. 특히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과 맞물려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본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청년들은 극히 드물다. 유튜브 채널 ‘열고닫기’(구 채널스물아홉)을 운영하고 있는 소셜벤처 ‘도도한콜라보’는 이런 청년정책 홍보 필요성 및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청년 정책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는 본인 역시 취업난과 주택난 등 수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의 경험 끝에 창업을 결심했다. 대기업 인턴에서부터 공무원 준비,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 현재 청년들이 한번쯤은 겪어봤거나 겪고 싶어하는 곳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창업에 대한 막연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미래학, 인문학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러면서 ‘과연 지금의 시간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결정은 과연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게 됐죠. 그러다가 사회적 미션을 가진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과감하게 시험을 그만두고 소셜벤처 기업가가 되고자 하는 결심을 세웠습니다.”



전문적인 장비나 편집 기술도 없이 무작정 청년 정책 설명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도도한콜라보는 그 사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법인 설립 전인 지난 2018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융합팩토리커뮤니티랩 10기와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에 선정되는 등 사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9기로 선정됐으며, 이곳에서의 멘토링 및 전문교육 등을 통해 회사 설립을 준비한 끝에 같은 해 10월 법인을 설립하고 12월 말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유튜브
도도한콜라보의 유튜브 채널 열고닫기TV 메인화면. (사진제공=도도한콜라보)

 

도도한콜라보는 메인 브랜드 ‘열고닫기’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영역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있다. 법인 개설 전부터 운영하고 있던 유튜브 채널명이기도 한 ‘열고닫기 TV’에서는 청년 정책 홍보 영상 이외에도 정책 리뷰, 청년 공간 및 교육, 공감 및 일상 콘텐츠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아직 구독자 3100여명 가량의 크지 않은 채널이지만 영상을 만들어갈 때마다 콘텐츠가 가진 임팩트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원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 채널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기관이나 단체에서 먼저 협업이나 의뢰를 통해 우리가 다른 곳의 영상에도 출연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매우 뿌듯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제 청년 당사자들에게는 덜 알려진 것 같아서 더욱 동기부여도 되고요.”

이와 관련 도도한콜라보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콘텐츠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행복주택, 청년매입임대주택, 광역교통할인카드 등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청년 관련 사업에 대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도도한콜라보는 열고닫기TV뿐 아니라 여기저기 산재돼 있는 청년정책 정보를 모으고 알려주는 홈페이지 ‘열고닫기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청년정책을 검색 조회하고 그 외에 청년과 관련된 행사·교육을 전달하는 역할은 물론, 개인별 맞춤형으로 정책을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마련한다. 1차적으로 이달 말에 오픈할 예정으로, 개인별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는 특허 출원 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필요한 서비스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원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 대표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참여단, 서울시 청년네트워크 등 청년들의 모임 및 단체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국회발표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가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도한콜라보)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알아서 해라’는 식의 태도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에게 약간의 발판이 있다면 누구보다 더 성장하고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이처럼 청년을 응원해주고, 이를 통해 청년 정책 역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청년들을 만나보면서 제가 하기로 한 일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창업 첫 해를 보내고 있는 도도한콜라보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두고 경영 초기 스탭을 차근히 밟아 나가고 있다. 올해는 영상 콘텐츠와 관련된 제작 협업 사례를 늘리는 한편 새롭게 오픈하는 열고닫기 페이지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에서 청년정책 플랫폼이 개설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기존 사이트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홈페이지의 경우 일평균 방문자 5000~1만명, 유튜브 구독자 역시 1만5000명까지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알고 꼭 필요한 채널로 성장해 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원 대표는 궁극적으로 도도한콜라보가 추구하는 정보 격차의 해소가 현재의 청년 정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 거버넌스 구축, 도시 및 지방 간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이슈로의 발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단순히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 주고, 향후에는 청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라이프사이클을 설계하고 도움을 주는 데 꼭 필요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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