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마이너스 금리시대 대비 노후자산 관리 이렇게

입력 2020-03-26 07:10   수정 2020-03-25 15:03
신문게재 2020-03-26 14면

2020032601010014194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멀지 않았다. 보통 은행에 돈을 맡기면 금리에 따른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갚아야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내고, 돈을 빌린 사람은 빌린 돈보다 적은 돈을 갚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 거래 국채의 3분의 1이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 16조8000억달러(약 2경원)에 달한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는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 손해다. 은행에 돈을 맡기기 보다 돈을 쓰거나 돈을 빌려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이상적인 행동이다. 시장에 돈이 돌게 하려는 것이 바로 마이너스 금리의 목적이다.

 

 

20032512

 

 ◇ ‘음(-)’의 시간을 선호하다

 

clip20200324083337
(사진=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사람은 양(+)의 시간 선호를 가지고 있다. 같은 소비라면 현재를 미래보다 선호하는 게 정상이다. 이자는 소비를 미루었을 때 지급하는 대가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고령화 추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현재의 소비를 위한 지출보다 장래의 소비를 위해 유보하려는 욕구가 커지게 된다. 음(-)의 시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되는 것.

따라서 저축이 늘고 그만큼 금리가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당장 돈을 쓰지 않으려 하니 오히려 돈을 쓰는 사람들이 더 대접을 받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다.



낮은 이자율로 보유한 화폐 가치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그 가치를 어떻게 유지시켜야 하는 가가 관건이 된다. 자산 증대는커녕 자산을 지켜 내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 채권투자 인기↑… 안전자산 선호 탓

 

clip20200324083404
(사진=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마이너스 금리에도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은 안전성 자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유할 수 밖에 없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질수록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

마이너스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채권에 투자하는 동기가 된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에 따른 원금의 구매력 상승 이유도 있다. 마이너스 금리보다 물가가 더 떨어지면 그만큼 원금의 상대적 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채권이 어느 나라 통화기준인지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통화 가치가 좀 더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 ‘인컴(Income)투자’가 뜬다

 

clip20200324083453
(사진=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우리는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다. 현재 소비를 유보해 자산을 늘리기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산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자산증대보다는 자산을 어떻게 분배해서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된다.

그래서 요즘 ‘인컴투자’가 뜨고 있다. ‘인컴’ 이란 이자나 배당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현금흐름을 말한다. 투자성과는 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손익과 이자, 배당 등 인컴으로 구성이 되는데, 과거에는 자본손익을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인컴에 주목을 하고 있다.

단기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정기적인 이자, 배당 등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로 인컴투자다. 인컴자산의 대표적 유형인 인컴펀드의 경우 지난 1년간 2배 가까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인컴펀드의 규모는 1조554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3조2666억원까지 급증한 것이다.

 


◇ 자본차익보다 인컴

인컴투자는 현재의 금융투자 환경을 고려했을 때에 적절한 투자전략이기도 하지만 은퇴 후 자산관리 관점에서도 좋은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손익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자, 배당 등 인컴은 과거 경험치를 바탕으로 자본손익보다는 예측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또, 자본손익을 추구하는 경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지만 인컴자산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따라서 안정성이 중요한 은퇴 후 자산관리에 유리하다.

그리고 자본손익은 가격변동에 따라 매매했을 때 손익이 발생하는데, 인컴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인컴의 배분 시점에 손익이 발생한다. 이 또한 규칙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필요한 은퇴 후 자산관리에 좋은 점이다.



◇ 노후자산을 막아주는 4%룰

 

clip20200324083801

 

보유한 자산으로 인컴을 어느 정도 만들면 적당한가? 노후자산을 얼마 만큼씩 인출해가면 적당한 지를 논할 때 많이 언급되는 미국 재무관리사 윌리엄 벤젠의 ‘4% Rule’이 있다.

이는 주식과 국채에 절반씩 투자 후 최초 노후자산에서 4%를 인출하고 이후 직전연도 인출 금액에 물가상승분을 더해 매년 인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금융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방법을 적용했을 때 최악의 경우라도 30년간은 노후 자산 인출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4% Rule’을 은퇴 후 자산관리에 적용한다면 모아진 노후자산을 인컴자산들에 배분하고 총 금액의 약 4% 정도 인컴이 발생하게 만들면 된다. 물가상승분을 나이 들어감에 따른 소비감소분으로 상쇄해 4%만 인출한다면 노후자산의 사용 기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부소장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