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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물량·금액 동반 상승…반도체 개선 영향

수출물량·금액 각각 전년比 11.4%·3.4%↑

입력 2020-03-25 12:00
신문게재 2020-03-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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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개선흐름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23.7%)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2월 기준으로는 2012년(22.3%) 이후 최대치로 상승한 것이다.

수출물량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요증가 영향이 컸다.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했다. 지난 1월(-9.3%) 하락세를 나타내던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달(11.8%) 플러스 전환했다.

수출금액 지수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0%)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며,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량 지수는 1.5% 증가했다. 광산품(-8.3), 제1차금속제품(-8.9)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7%), 석탄 및 석유제품(35.5%)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 지수는 10개월 만의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9.8%), 제1차금속제품(-10.7%) 등이 줄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6%), 석탄 및 석유제품(46.5%)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06로 5.8% 하락하며 2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나타냈다.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9% 오른 93.28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11.4%)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3월에도 수출 개선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지 여부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3월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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