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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마스크로 고객 사랑

설계사, 고객에게 마스크·손소독제·간식 보내고
KB손보, 공공 마스크 알리미…판매 위치·재고 알려

입력 2020-03-26 15:05
신문게재 2020-03-27 9면

출생연도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 사는 날
일요일인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

 





# “가입해둔 보험이 있는데요. 그때부터 알고지낸 설계사가 마스크와 손소독제, 간식을 보내줬어요. 마스크를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다는데, 10장이라도 고맙네요. 소독 성분 든 물티슈는 30개나 보내줬어요.”

# “저처럼 아직까지 마스크 1개도 직접 안 산 사람 있을까요? 미세먼지 심할 때 사둔데다 보험회사에서 보내준 게 있어서 버티고 있어요. 보험 가입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어요.”

26일 인터넷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마스크 받음’ 인증들이다.

보험설계사들이 스스로 담당 고객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꾸러미를 보내고 있다. 아이 있는 집에는 간식도 얹어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해서다. 마음이나마 전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호응했다. ‘열 일 제치고 마스크 사러 줄 서는 요즘, 이것만큼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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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공공 마스크 알리미 (사진=KB손해보험)

 



마스크 알리미를 자처한 보험회사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공공 마스크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웹페이지에서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을 알려준다. 재고 없음(회색), 30개 미만(빨강), 30개 이상(노랑), 100개 이상(초록)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알리미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재고 조회 기능만 넣어 최단 시간에 알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다. KB손보 임직원과 고객에게 우선 보냈고, 메신저 등을 통해 주소를 전달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는 한국정보화진흥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파는 곳과 판매량을 공개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다음, 대학생이 만든 마스크알리미, KB손보 등이 이런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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