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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실신…긴급 생계자금 설전 벌이다 쓰러져

입력 2020-03-26 17:12

쓰러져 구급차로 옮겨지는 권영진 대구시장<YONHAP NO-4259>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임시회를 마치고 실신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권 시장은 현재 의식을 되찾으나 병원 측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실시했다.

26일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코로나19 관련 예산안을 처리하고 의회를 나오던 중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쓰러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이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며 실랑이를 하다 권 시장이 갑자기 머리를 손으로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이에 곁에 있던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고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으며,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생활해 왔다.

시청 참모진은 “사흘 전부터 시장 건강 상태가 악화해 수차례 귀가를 권유했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전날에도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퇴장한 뒤 화장실에서 구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상태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권 시장은 전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퇴장한 것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사과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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