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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밥 안 먹는 아이 vs 살 찌는 아이, 관리는 어떻게?

입력 2020-03-31 07:30
신문게재 2020-03-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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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아이들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을 맞게 됐다. 2개월 넘게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 부족으로 여러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입맛을 잃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살이 너무 찌는 아이들도 있다. 함선희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코로나19로 등원, 등교는 물론 외출, 놀이 등 외부활동이 제한돼 혈기왕성한 아이들의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고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밥 안 먹는 아이, 봄나물 생명력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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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사진출처=게티이미지)

절기상 춘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진다. 이 시기 햇빛을 쬐면서 야외활동을 하면 입맛이 돌기 시작하지만 집에만 있는 아이들은 입맛을 찾을 타이밍을 놓쳤다. 이런 경우 가장 도움이 되는 음식은 바로 봄나물이다. 추위를 뚫고 싹을 틔어 올라온 봄나물의 생명력은 아이 몸 속 진액과 기력 보충에 아주 좋은 제철 식품이다. 달래, 냉이가 대표적인데 소화가 편하고 비타민, 미네랄의 응축도가 높아 피곤함을 달래주는 데도 제격이다.

이런 아이들은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혈자리 마시지를 해주면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를 엎드리게 한 후 등 척추뼈를 기준으로 양쪽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배수혈’이라는 혈자리에 오일이나 로션을 충분이 도포한 후 가볍게 쓸 듯 마사지를 해주면 소화기능 증진과 함께 긴장,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

 


◇생활패턴 점검·고단백 식사로 체중 증가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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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구이(사진출처=게티이미지)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엄마도 지치기 마련이다. 부모가 같이 놀아주는데 한계가 있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게다가 유치원, 학교에서 먹던 규칙적인 식사와는 달리 집에서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할 수 있고 식사 대신 간식과 군것질이 늘어나면 아이들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부쩍 살이 찌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살이 쪘다고 어른처럼 식이요법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정비하고 식사도 되도록 매일 비슷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 써야 한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수면패턴을 교란할 수 있는 전자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TV 시청, 휴대폰과 컴퓨터 사용 등은 가족들이 다같이 자제해주어야 아이도 따라할 수 있다.

야식도 물론 삼가야 한다. 살이 쪄서 고민인 아이라면 식사 시에 탄수화물보다는 참치, 연어 등 고단백 음식이 비율을 늘리는 것이 좋다. 

 


◇소화기 기운 보충하고 미리 체력 다져야

집에서 실내생활만 하게 되면 아이들은 소화기의 기운과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4월 개학이 시작되기 전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해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집에서 활동량이 없는데도 피곤하다고 하고 짜증이 늘며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인삼, 황기, 녹용 등의 약재로 소화기 기운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또한 학습을 위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공진단 처방을 통해 기운 보충과 순환, 집중력 강화를 돕는다. 반대로 체중이 늘어 걱정인 아이라면 갈근, 방풍, 창률 등 몸의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약재로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아이들이 개학 전까지 생활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기상 및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정비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유지해야 이후 단체생활에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다” 고 조언한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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