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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밥블레스유’PD 코로나 19 확진, 방송사 안이한 관리도 한 몫

[트렌드Talk] 나사 풀린 방송사

입력 2020-04-03 07:00
신문게재 2020-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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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밥블레스유2’(사진제공=올리브)

 

방송가를 발칵 뒤집어놓은 올리브 ‘밥블레스유’ P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에는 CJ ENM의 안이한 관리도 한 몫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올리브 ‘밥블레스유’ 연출팀의 주니어급PD는 지난 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PD는 지난 달 9일부터 18일까지 배우자와 미국 휴가를 다녀왔다. 귀국 당시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세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19일부터 출근해 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문제는 당시 해외여행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유럽과 미국에서 출발한 여행자에 대해 자발적 자가격리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달 19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미국,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브리핑했다. 자가격리 의무 기간은 아니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해외여행 뒤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자리잡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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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PD가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19일부터 출근했지만 휴가지가 미국이었던 만큼 CJ ENM이 자사 직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회사 차원에서 해외여행자의 자가격리를 실시했다면 전 방송가가 코로나19 공포에 떨지 않았을 것이고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되는 사태를 빚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CJ ENM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은 코로나19에 확진된 PD가 완치되는 게 우선”이라며 “인사 관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해당PD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CJ ENM은 사옥을 임시폐쇄하고 긴급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밥블레스유’는 2일과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 1일과 8일 2주에 걸쳐 휴방한다. 토요예능 강자인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은 4일 본방송 대신 ‘봄노래 스페셜’을 내보내며 올리브 ‘배고픈데 귀찮아?’ 역시 3일 본방송 대신 5회 방송분을 재방송한다.

 

‘밥블레스유’의 여타 제작진 및 출연자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해당PD가 방문한 마포구 상암동의 믹싱실을 함께 사용한 KBS2 ‘편스토랑’ 제작진 역시 음성판정을 받았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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