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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집에 있어야"…추신수, 미국 코로나19 상황 쓴소리

입력 2020-04-02 10:18

추신수
사진=AP 연합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통큰 기부를 벌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위기 의식이 없는 미국 상황을 비판했다.



2일 추신수는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는 건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바깥을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앞서 코로나19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씩 생계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추신수의 선행을 접한 많은 팬들이 텍사스 구단 인스타그램에 ‘존경받을 만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란 뜻의 클래스 액트(Class act)란 댓글을 달고 경의를 표현했다.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진자가 늘어났을까? 여기 사람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다. 원래대로 밖에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 집에만 머무는 게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당분한 사회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한다. 한국이 왜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했는지 아나? 모든 한국인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부모님도 한 달간 집에만 계셨다. 미국도 더 조심해야 한다. 집에만 있는 게 어렵다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야만 한다. 나도 집에만 있는 게 지겹다. 벌써 3주째 집에만 있었다. 집에 필요한 모든 게 다 있지만, 그래도 지겹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코로나19로 발생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다같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신수는 2주 전 텍사스 구단이 애리조나주에 있는 스프링캠프를 폐쇄한 뒤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개인 훈련 중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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