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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공동 선거연대에 속타는 정의당…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도 불가능

입력 2020-04-02 15:55
신문게재 2020-04-03 4면

이정미 지원 나선 심상정 대표
이정미 지원 나선 심상정 대표(연합)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공동 선거연대에 속이 타고 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하에서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어렵게 됐다.



2일 민주당·더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공동으로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시민당이 대승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반드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시민당이 대승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공동 선거연대에 정의당은 속이 탄다. 매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등을 하면서 연대하던 정의당이 시민당에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번 4·15 총선은 새로운 선거제도인 연동형비례제로 치러지면서 당초 정의당에 많은 의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하면서 일이 꼬였다.

실제 정의당은 역대 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교차투표로 종종 선택하던 정당이다. 즉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비례대표에서는 정의당을 찍었다. 과거에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정의당을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더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은 과거처럼 후보 단일화 등 민주당과 연대도 힘들어짐에 따라 힘겨운 총선을 맞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후보 단일화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조금씩 마음이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심 대표는 지난 30일 4·15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서 “비례 위성정당까지 만들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인위적인 정당 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역에서 판단이 올라오면 중앙당에서도 판단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비례정당 지지율 순위가 시민당이 정의당보다 앞서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례정당 중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25.1%, 더시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0.8%에 이어 열린민주(14.3%), 정의당(8.2%)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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