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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당당한 노후생활, 준비물 몇개나 챙기셨나요"

베이비붐 세대 '제2의 인생' 대비법
돈·건강·일자리·여가활동·관계·공부하기
re-tire=타이어 갈아 끼우고 다시 달린다

입력 2020-04-07 07:10   수정 2020-04-06 17:11
신문게재 2020-04-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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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은퇴자에게 필요한 6가지로 돈·건강·일자리·여가활동·관계·공부하기를 꼽는데, 일 중심으로 살아온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대부분 노후준비가 부족한 채 은퇴하고 있다. 또 젊었을 때 일만 한 탓에 노후에 놀 줄도 모른다. 그토록 바랬던 휴식인데도 말이다.

다행인 것은 은퇴준비 교육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자체, 대학, 기업 등에서 다양한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인생 재설계를 계획하는 중·장년층은 은퇴준비 교육과정을 활용하면 인생 후반기 삶의 의미 찾기와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은퇴자에게 필요한 6가지



수명연장으로 은퇴 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기간을 어떻게 의미 있고 행복하게 잘 보낼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은퇴자에게 필요한 6가지로 돈·건강·일자리·여가활동·관계·공부하기를 꼽는데, 중요한 것은 이 6가지 요소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 중심으로 살아온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대부분 노후준비가 부족한 채 은퇴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34.9%)이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동·여가·교육 균형 이룰 때 만족도 증가

‘은퇴 후 8만시간’에 의하면 은퇴 후 수면·식사·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이 하루 11시간 정도로,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16만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활동’이 10명 중 6명(59.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소득창출 활동(16.8%), 학습활동(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은퇴자들의 삶은 노동과 여가, 교육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은퇴 후 8만시간 동안 할 일과 여가활동을 미리 준비해두지 않는다면 인생 후반전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다. 

 

 

◇ 은퇴 후 4가지 적응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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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로 은퇴 후 적응방식이 복합적이고 다양하지만 학자들은 은퇴 후 적응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노년기로의 전환형’은 은퇴를 휴식으로 느낀다. 스트레스가 높은 직종에서 일하다 은퇴하므로 오히려 은퇴에 따른 좌절감이 없다. ‘새로운 시작형’에게 은퇴는 새로운 삶의 단계의 시작점이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높은 열의와 기대를 가진다. ‘일 지속형’에게 은퇴는 다른 직업으로 전직으로 여긴다.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강요된 분열형’에게 은퇴는 상실을 의미한다.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한 활동을 상실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경험한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은퇴자들 5명 중 3명(58%)이 은퇴 전과 다른 종류의 일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은퇴자들이 새로운 일을 택한 이유는 ‘유연한 스케줄’(51%)이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스트레스가 덜한 일 추구’(43%), ‘새로운 경험 추구’(39%) 등이다.


◇ 새출발을 의미하는 re-tire

요즘은 은퇴(retire)를 사회생활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re-tire) 다시 달린다는 적극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꿈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 퇴직과 동시에 지식 재충전 계획을 세워서 관련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은퇴 후 재취업이 보편화되면서 퇴직 후 학교를 1~2년 다니면서 재충전을 하고 다시 일터로 복귀하여 일하는 휴식과 근로를 반복하는 은퇴모델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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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준비할 시간 필요

퇴직 후에는 재취업 기회도 줄어들고, 저임금의 시간제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고령층(55~79세)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는 단순 노무종사자(24.3%)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비스·판매종사자(23.0%),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2.0%), 농림어업(13.2%)의 순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면 한 가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 퇴직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퇴직 후 2년 정도 대학에 편입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은퇴자의 절반(52%)이 첫번째 은퇴했을 때 평균적으로 약 29개월간의 경력전환기를 갖고, 일터 복귀 후 평균 9년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자체·대학·기업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다행인 것은 은퇴준비 교육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은퇴 후를 대비하는 교육과정들이 개설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방자치단체, 대학, 은퇴연구소, 기업 등에서 다양한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14%를 넘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퇴직하기 시작하면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준비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인생 2막의 방향성 설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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