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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코로나 전쟁' 빛나는 K바이오

입력 2020-04-06 14:39
신문게재 2020-04-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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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세계각국이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는 아시아병”이라며 방심하던 유럽과 미국이 중국 우한발(發) ‘21세기 페스트’를 불러들였다. 4월 5일 0시 기준 이탈리아, 스페인은 확진자 12만명을 돌파, 12.3%, 9.4%의 사망률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8만명 이상, 4.1%)의 확진자를 넘어선 지 오래다. 독일도 만만치 않다. 9만6000여명의 확진자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은 놀라울 정도다. 확진자는 세계 1위인 30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2.7% 사망률로 8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4분의 1이다. 미국의 코로나 방어 실패원인은 골든 타임을 놓쳤고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2750만명에 달한다.(인구대비 약10%) 56만명에 달하는 노숙자가 킹핀(King Pin)이다. 대처방안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트럼프 미대통령의 태만과 직무유기가 더해졌다. 태만하여 골든타임을 놓치고 검진비와 치료비 그리고 노숙자 관리방안 등을 강구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4700만명의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며 유가하락에 따른 셰일업체의 파산과 금융기관의 붕괴로 미국경제의 파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곧 세계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총·균·쇠’의 저자인 캘리포니아대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처럼 “전염병의 세균은 인류문명을 크게 바꿔 왔다.” 1347년 몽골군은 제노바의 식민도시 페오도시아(Feodosiya)를 공격했다. 이 때 몽골군을 따라다니던 흑사병의 숙주인 곰쥐 때문에 상인들의 이동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전염병이 옮아가고 유럽 전체가 사경을 헤매게 됐다. 유럽 인구의 25~30%인 2500만~4000만명이 죽어 나갔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도시의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하자 농촌에 있던 농노들이 대거 도시로 몰려들었고 그에 따라 장원제가 붕괴되었다. 도시에서는 기계의 발명이 촉진되었다.

인류가 감염병에 맞서려면 3가지 도구가 긴요하다. 진단키트, 치료제 그리고 백신이다. 한국의 진단키트는 빠른 검사속도와 정확도에 해외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여러나라 정상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 바이오 대표기업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7월 둘째주부터 인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이뮨메드는 항체신약후보물질(Hz VSF)을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 전문업체인 파미셀은 ‘셀그램·AKI’에 대해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았다. 그 외에도 여러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진단키트처럼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선두에 서서 세계에 기여하기를 바랄 뿐이다.

또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국면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각국 보건당국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 주요사례로 한국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으로 대중에게 강력하다”고 호평했다.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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