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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오는 9일 기준금리 동결 전망

“연내 한차례 추가인하 가능성 있어”

입력 2020-04-07 16:10
신문게재 2020-04-08 9면

금통위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총재<YONHAP NO-1959>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주재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0%대 기준금리 진입 후 첫 금통위로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연내 추가인하 조치 의견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31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은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8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3월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만큼, 정책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시각이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및 외화대출 실시 △3조5000억원 규모의 증권금융 및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전액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제도 도입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검토한다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한은이 당장 이번 회의에서 무언가를 내놓기보다 시장 여건과 1분기 거시지표 등을 좀 더 지켜보고서 추가 대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금리인하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검토 등 한은이 내놓을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은 거의 다 나온 상황”이라며 “일단 금리는 연내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실효하한을 감안해 연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실효하한은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0%로 내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는 최저 기준금리 하한선을 말한다.

한은은 실효하한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이너스 정책을 펴지 않는다고 전제할 때, 우리나라 기준금리 하한은 0.5%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의 연방기금금리(0.0~0.25%) 상단보다 0.5%포인트 높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지표가 한은의 종전 예상치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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