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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6석으로 ‘현상유지’…거대 양당 체제에서 존재감 발휘할까

입력 2020-04-16 11:25   수정 2020-04-16 11:37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울먹이는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울먹이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현재 의석수인 6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 가운데 거대 양당제 체제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완료한 정당투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은 정당득표율 9.67%로 집계됐다. 5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망되는 수치다. 여기에 고양갑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총 6석으로 20대 총선과 동일한 의석수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21대 총선에서 두자릿수 의석 확보를 기대했지만, 비례정당의 벽에 막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당의 간판격인 심상정 대표가 지역구에서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고, 지난 20대 총선보다 더 높은 정당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일부 성과도 거뒀다.



정당 득표수로 따지면 비례대표는 5석이다. 당선이 예상되는 사람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강은미 전 부대표,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 이은주 전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이다. 비례대표 명부 6번인 땅콩회항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은 문턱에서 당선이 좌절됐다.

정당득표율만 놓고 보면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창당 후 처음 치른 총선인 지난 20대(7.23%)에 비하면 2.43%포인트 오른 수치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친여(親與)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과 범여 표심을 놓고 경쟁한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진보정당의 정당득표율 전적을 보면 2004년(17대 총선) 민주노동당이 기록한 13.03%가 최고치였다.

다만 지역구에서의 한계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심 대표가 민주당·미래통합당 후보와의 3자 구도를 뚫고 당선되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지역구 도전자 79명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민주당과의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르며 지역구에서 더 고전하는 양상이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정의당이 국회에서 제3당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180석에 달하는 ‘슈퍼여당’과 영남권을 석권한 제1야당의 ‘양당체제’가 굳어지면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희박해질 수 있다.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한 여당은 자력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지역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이라는 ‘대의’를 내세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비례정당의 ‘피해자’가 된 점도 되돌아봐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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