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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유동성 관리실태·고위험 상품판매 집중 검사 실시

입력 2020-04-26 13:53

DLF 이어 환매 중단까지…휘청이는 사모펀드 (CG)
(사진=연합뉴스TV)
금융감독원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산을 고려해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제조·판매 과정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6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가 준법감시와 자체감사를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올해 이런 내용의 중점검사 사항을 선정해 사전예고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증권사의 자산, 부채,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해 외부 충격 요인에 대비한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 실태를 집중 검사하기로 했다.

증권사 총자산은 2016년 말 356조원에서 올해 2월 말 557조원으로 200조원 넘게 늘었고 총부채는 같은 기간 308조원에서 494조원으로 186조원 늘었다. 레버리지 비율은 698.6%에서 727.6%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또 해외 부동산 관련 상품과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대한 관리 실태와 판매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와 파생결합증권(DLS) 등에 대한 자금 통제와 안정 장치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상품 재매각(sell-down) 과정 전반을 밀착 감시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의 사모펀드, 주가연계증권(ELS), DLS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제조, 판매, 사후관리 각 과정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도 점검한다.

아울러 자산운용사는 해외투자 펀드 투자·운용 과정에서 현장 실사과 리스크 심사, 사후관리 등 내부통제를 적절히 했는지 검사하고 부동산신탁회사의 위험관리 실태와 신탁계정 운영 적정성도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전문 사모운용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부작용이 노출됨에 따라 올해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전문 사모운용사에 대해 펀드 운용 실태를 검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사모운용사가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점검 목록을 작성해 점검하고 있는지 내부통제 부문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당시 부각된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등 전담중개업무(PBS) 수행 적정성과 자산운용사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적정성도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회사 종합검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경영실태 평가가 취약한 증권사가 주요 대상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질적 불건전 영업행위와 규정 위반 개연성이 큰 취약 부문에 대해서는 테마검사가 실시된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상시감시와 서면검사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향후 위기 경보 단계가 완화되는 대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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